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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이슈]-잡플래닛 악성리뷰 부작용

중소·중견기업 피 말리는 청년실업 유발자 ‘잡플래닛’

특정 기업 허위·악성 게시물 버젓이 노출…기업 구인난, 취준생 구직난

강주현기자(jhka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18-05-11 00: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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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정보 사이트 ‘잡플래닛’에 기재된 특정 기업의 악성 리뷰로 인한 피해 사례가 늘고 있다. 기업의 이미지 훼손은 물론 구인난을 야기하고 있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바탕으로 주관적인 관점에서 쓰인 리뷰로 기업들의 피해가 심각하지만 정작 ‘잡플래닛’은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사진은 서울 소재 모 기업 사무실 내부 ⓒ스카이데일리
  
 
기업정보 사이트 ‘잡플래닛’으로 인한 부작용이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가중시키는 한편 구직자들의 중소기업 기피현상까지 유발하고 있다. 특히 잡플래닛 기업 리뷰란은 익명성이 보장되는데다 철저히 주관적인 입장에서 게재되기 때문에 악의적 목적의 허위 사실 게시물에 대해도 기업들은 이렇다 할 대처를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작 잡플래닛은 수수방관만 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
 
확인되지 허위 사실 유포에도 묵묵부답…중소·중견기업 피해 심각
 
‘잡플래닛’은 기업의 채용공고를 비롯해 정보·리뷰·연봉수준·면접정보 등을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다. 한 달 평균 8만 5000여건의 정보가 갱신될 정도로 활발하게 이용되며 특히 취업 준비생들에게 인기가 많다.
 
그 중에서도 기업 리뷰를 통해 특정 기업의 장단점을 비롯한 복지 및 급여·승진기회·사내문화·업무와 삶의 균형 등에 대한 주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컨텐츠가 호응을 얻고 있다. 외부에서 알기 힘든 내부 정보를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수의 구직자들이 구직에 앞서 잡플래닛 기업 리뷰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잡플래닛의 기업 리뷰로 인한 피해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어 이를 폐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모든 리뷰는 특정인이 주관적으로 작성한데다 익명으로 게시되기 때문에 신뢰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허위로 작성된 리뷰가 적지 않아 기업들의 피해가 심각하다는 토로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스카이데일리가 직접 확인해 본 결과, 전혀 알지 못하는 기업에 대한 리뷰도 누구나 임의로 작성할 수 있었다. 잡플래닛 측은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제출된 리뷰는 자체적인 심사 후 등록된다고 설명했지만 허위 사실을 정교하게 포장해 올리자 얼마 되지 않아 게시물이 등록됐다.
 
국내 중견기업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던 김현성(남·27)씨는 “예전 직장을 포함해 이미지 제고나 타 기업 견제를 위해 인사팀에서 잡플래닛 리뷰를 관리하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정 목적을 위해 작성된 리뷰가 많다는 것을 알고 난 후에는 잡플래닛 정보를 잘 믿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나 특정한 목적에 맞춰 작성된 허위 리뷰로 인해 기업들의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중소·중견 기업들의 피해가 막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뢰도를 보장받을 수 없는 글로 인해 근거 없는 비난을 받게 되고 구직자로부터 안 좋은 인식이 자리 잡게 되기 때문이다. 결국 해당 기업은 구인난에 시달리는 상황이 처하는 상황을 맞게 된다.
 
이연지 커리어 컨설턴트는 “대부분의 구직자가 잡플래닛을 통해 기업분위기를 파악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이상한 평판을 보게 되면 해당 기업을 기피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따라서 허위로 작성된 악성리뷰로 인해 기업은 인력충원이 어려워지고 구직자는 취업 기회가 줄어드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소·중견기업 피 말리고 구직자 직업 선택의 폭까지 줄이는 백해무익 사이트 잡플래닛”
 
대다수의 구직자들은 구직에 앞서 잡플래닛의 기업 리뷰를 확인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취업하고자 하는 기업의 분위기나 업무 환경 등에 대한 평가를 사전에 인지하고 준비하기 위해서다. 잡플래닛의 리뷰가 구직자의 취업이나 기업 지원 여부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는 시각이 나오는 배경이다.
 
주목되는 사실은 해당 리뷰가 구직자들 사이에서 금방 입소문을 타고 전파된다는 점이다. 만약 해당 리뷰가 허위 사실이라해도 해당 기업의 입장에서는 꼼짝없이 당할 수밖에 없다. 기업이미지 타격은 물론 구인난이 불가피해진다. 특히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의 경우엔 반복해서 나타나는 악성 리뷰에 대응할 방안이 마땅치 않아 피해가 가중되는 상황이다.
 
중소기업 ‘위즈돔’ 관계자는 “익명성을 기반으로 퇴직자 등을 중심으로 리뷰가 작성되기 때문에 애초에 좋은 내용이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신생기업인 만큼 인력충원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허위 사실 때문에 구인난에 빠져 기존 직원들이 더 힘들어지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 ‘잡플래닛’에 올라온 악성 리뷰로 인해 상당수 기업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허위 사실 유포로 인해 기업 경영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지난 2016년에 게시된 피해사례 모집 글에는 최근까지 댓글이 달리며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사진은 네이버 카페 ‘잡플레닛 피해 사례’ [사진=네이버 카페 캡쳐]
 
모두투어와 롯데JTB 등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손보람(남·28·가명)씨는 “기업 리뷰가 실제와 아예 다르다고는 볼 수 없지만 지나치게 과장된 면이 없지 않다고 생각 한다”며 “나는 잘 다니고 있는 회사에 대해 너무 많은 악평이 쏟아지면 그 회사를 다니는 내가 바보가 된 느낌이라 불쾌하다”고 말했다.
 
잡플래닛 악성 리뷰는 기업뿐 아니라 취직을 준비하는 구직자에게까지 타격을 입혀 결국엔 직업 선택의 폭을 줄어들게 만드는 결과를 야기한다는 지적도 많다. 이는 취업난을 가중시키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사태의 해결이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실제로 잡플래닛에 올라온 리뷰 때문에 멀쩡한 기업에 취직 기회를 놓칠 뻔 한 이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진글로벌로지스틱스에 재직 중인 관계자는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의 입사를 준비할 때 잡플래닛에 올라온 면접후기가 너무 안 좋은 내용이라 면접을 포기할 생각까지 했었다”며 “잡플래닛에 올라온 글만 믿고 면접을 포기했다면 취직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을 것이다”고 말했다.
 
악성 리뷰로 인해 피해를 본 기업들은 카페를 만들어 집단 소송에 대해 논의하곤 있지만 아직까지 실행으로 옮겨지진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악성 리뷰로 인해 기업들이 구인난과 명예훼손 등의 분명한 피해를 입었다면 충분히 법적인 처벌이 가능하다고 조언한다.
 
송명호 변호사는 “글의 내용이나 성격에 따라 처벌 방향은 달라지겠지만 명예훼손 명목으로 처벌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악성 리뷰로 인한 허위 사실 유포 등으로 기업이 피해를 입게 된다면 업무 방해죄로도 형사처벌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잡플래닛’은 명예훼손·모욕 등 법적 책임소재에 휘말리지 않도록 사전절차를 거치며 리뷰를 게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게시된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문제 발생 시 즉각적으로 해당 리뷰를 삭제하는 등의 사후처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이다.
 
잡플래닛 관계자는 “정보통신법에 의거해 플랫폼 의무를 이행하며 허위 사실 유포 등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잘 알려지지 않은 중소기업의 경우엔 부정적인 내용의 리뷰를 아예 노출하지 않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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