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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재개발 르포]<241>-서초구 삼호가든3차
강남재건축 교두보 삼호3차 냉·온탕 드라마틱 반전
조합·시공사 간 갈등에 2년 째 제자리걸음…극적 화해로 마침내 ‘첫 삽’
김형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5-25 13:45:53
▲ 강남재건축 시장의 교두보로 평가돼 온 삼호가든3차 재건축 사업이 조합과 시공사 간의 갈등으로 2년째 제자리걸음을 되풀이하다 최근 마침내 첫 삽을 뜨게 됐다. 사진은 삼호가든3차 재건축 현장 ⓒ스카이데일리
  
 
그동안 재건축 조합과 시공사 간의 갈등으로 사업에 난항을 겪었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초 삼호가든맨션 3차(이하·삼호가든3차)’ 재건축 사업이 재추진 움직임이 일고 있다. 공사비 증액 문제를 두고 재건축 조합과 시공사인 현대건설 간에 팽팽한 줄다리기가 지속된 끝에 마침내 착공에 돌입했다.
 
사업비만 1200억원대에 이르는 삼호가든3차는 앞서 반포 지역 재건축 수주의 첫 관문으로 평가되며 각 건설사들의 시공권 입찰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된 바 있다. 당시 현대건설은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를 앞세워 시공권 획득을 위해 만전을 기했고 결국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 냈다. 덕분에 당시 부동산업계 안팎에서는 삼호가든3차에 대해 장밋빛 전망이 주를 이뤘었다.
 
“최고의 아파트 짓겠다더니…건물 부수고 공사비·공사기간 핑계로 1년6개월 째 방치”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삼호가든3차 재건축 사업의 골자는 지하 3층·지상 34층, 6개 동, 835가구 규모의 신축 아파트 단지 건설이다. 2013년 7월 조합 설립 후 2015년 2월 서초구로부터 사업시행인가를 받는 등 사업은 순탄하게 진행돼 왔다. 시공사로 현대건설이 선정된 이후에는 사업 진행이 더욱 발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시공사 선정이 완료된 후 약 2년여가 흘렀을 때까지 사업은 제자리걸음을 되풀이했다. 조합과 현대건설 간에 공사비 증액, 공사기간 연장 등의 부분에서 이견이 생기면서 착공이 차일피일 늦어졌다. 일찌감치 철거가 완료된 상태임에도 현대건설은 착공계획서조차 제출하지 못했었다. 
 
 
▲ 삼호가든3차 재건축 조합과 현대건설은 공사비 증액과 공사기간 연장 등의 문제로 갈등을 거듭하다가 마침내 합의를 도출해 냈다. 사진은 새롭게 내걸린 삼호가든3차 재건축 사업 공사개요도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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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레 조합원들 사이에서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 당초 예정보다 착공이 늦어진 것도 모자라 조합 사업비 금융비용이 눈덩이처럼 쌓였기 때문이다. 비용은 결국 조합원들의 분담금에서 충당된다는 점에서 불만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높아졌다.
 
삼호가든3차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약속된 착공 시기가 2016년 12월인데 1년 6개월이 지난 시기까지 착공계획서조차 제출하지 않았었다”며 “분담금 부담을 느낀 조합원들의 불만이 극에 달한 상태였는데, 그 정도가 조합에서는 이미 손을 쓸 수 없는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조합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착공에 나서지 않는 이유는 공사비 증액 문제 때문이었다”며 “현대건설은 처음 1963억원을 확정공사비로 제시했고 이후 특화공사비 242억원을 추가로 요구해 조합이 여기까지 승인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런데 물가 상승을 이유로 56억5000만원을 또 다시 추가공사비를 요구했었다”며 “그렇게 되면 처음 확정공사비보다 약 385억원이 더 투입되는 셈인데 그 돈은 결국 조합원들의 주머니에서 빠져나가는 돈이기 때문에 좀처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건설은 지난해부터 시행된 공사장 소음먼지 삼진아웃제 등에 다른 공사 변수 발생을 이유로 공사기간 연장까지 요구했었다”며 “공사기간 연장은 결국 공사비 증액과 맞물리기 때문에 이 역시도 조합원들이 수긍하지 않았었다”고 설명했다.
 
▲ 최근 착공이 결정난 서울 서초동 삼호가든3차 재건축 현장은 현재 펜스설치 및 굴착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사진은 삼호가든3차 재건축 현장 ⓒ스카이데일리
 
현대건설은 공사비 증액과 공사기간 연장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오랜 기간 고수해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상 1개 층 추가로 인한 토목·골조 물량 증가, 공사장 소음먼지 삼진아웃제 도입으로 인한 공사 변수 발생 등으로 인해 공사비 증액과 공사기간 연장이 불가피했었다”고 전했다.
 
2년 간 제자리걸음 걸었던 재건축 사업…조합·시공사 간 극적 타협 후 첫 삽
 
약 2년여의 기간 동안 조합과 시공사 간에 갈등으로 제자리걸음을 되풀이했던 삼호가든3차 재건축 사업은 앞으로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최근 양 측이 극적인 타협을 이뤄냈고 시공사는 착공에 돌입했다.
 
삼호가든3차 재건축 조합에 따르면 양측은 공사기간에 대해서는 당초 계획된 대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공사비용 문제의 경우 우선 착공에 돌입한 후 향후 재협의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삼호가든3차 재건축 조합의 윤병기 조합장은 “현대건설이 향후 다른 사업장 수주 과정에서 이곳의 사례가 거론될까 부담을 느낀 것 같다”며 “게다가 임금피크제로 인한 원가 상승 또한 착공을 부추긴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김형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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