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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는 미술 수업할 때 가장 많이 그리는 것이 석고 데생이다. ‘줄리앙’ ‘아그리퍼’ ‘비너스’ ‘호른’ 주로 로마나 그리스 조각상을 숯(차콜)으로 데생을 한다.
후에 왜 외국의 조각상만 그리느냐며 내셔널리스트와 애국론 자들의 얘기에 신라 조각상과 불교 조각상도 그리기는 했지만. 연필이나 차콜로 연습하기에는 로마 조각상이 제일 적합하다.
그런데 나같이 가난한 미술학도들이 누드를 연습할 때, 매번 비싼 모델을 구해 연습할 수 없으므로 우리는 살아 있는 누드 대신 미국의 남성 애로잡지를 구하여 많이 연습했었다. 'play boy, 'swank' 'cavalear' 이런 잡지를 보면 미술학도들이 연습하기 좋은 누드가 지천으로 깔려 있어서 저렴한 값으로 인체데생 공부를 할 수 있었다.
당시 외국잡지사의 점원들은 내가 그런 잡지를 구매하면 이상한 눈초리로 바라보곤 했는데 남의 속도 모르고 나를 포르노 애호가로만 치부하는 것 같아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이렇게 각자의 필요에 따라 누드잡지와 포르노 잡지가 필요 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여기서 한국에 얼마 전에 없어진 창녀촌도 다시 생각해 본다. 즉, 창녀는 정말로 남성들에게는 필요악이요 사회의 더럽고 추악한 악으로 치부되지만, 유럽이나 선진각국에서는 아직도 공공연하게 공창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추악한 것도 필요한 사람을 위해 모아두면 자영업이 되는 것일까?그동안 사회문제화 되어 창녀촌으로 말미암아 여성 납치사건과 인신매매도 여기저기서 문제됐지만 그것은 정말 부분적이고 성범죄 예방과 독신자들의 성적 욕구심의 탈출구로 순기능 역할도 분명히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과 스마트 폰의 발달로 인하여 성범죄가 날개치고 곳곳에 위험요소가 있지만 성매매장소가 없으므로 오히려 풍선효과로 더 많은 성범죄가 생기는 게 아닌가 걱정이다. 인간의 욕구를 강제로 억압 짓누른다고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음지로 밀려나 오히려 더 큰 죄악과 사건을 만든다는 것을 알고 적당히 눈감아 주는 아량도 필요 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포르노 영상은 법으로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다. 그러나 성인 남녀 중 성인포르노 영상을 전혀 안 본 성인이 얼마나 될까? 경찰관, 법원의 검사나 판사여러분 당신들은 포르노 영상 전혀 안 보고 살았나요?미국의 금주시대 술 얘기와 다를 바 뭐가 있는가?
인간은 관음증(觀淫症)이 원초적 본능이요 호기심이어서 자연히 이성의 누드에 관심이 많다. 특히 여성의 누드는 보는 이로 하여금 성적 매력과 함께 행복한 인간적 풍요로움을 느끼게 한다. 여성의 누드야 말로 가장 아름다운 예술이요 살아 있는 인체 미술 학 바로 그자체이다.
인간의 신체를 해부학적으로 분석하고 학설을 구축한 이가 의사가 아닌 미술가 ‘미켈란젤로’ 라는 것만 봐도 여성의 누드와 남성의 신체적 구성은 예술로 승화하기에 너무도 위대한 것이다.
‘성 시스티나 성당’의 벽화를 완성한 ‘미켈란젤로’의 그 위대한 인체그림은 어찌 저렇게도 완벽하게 작품을 완성할 수가 있을까 하는 감탄과 함께 경악스럽기까지 하다.
서구 미술계에서 누드는 높은 경지의 고급 작품에서만 볼 수 있다. 누드야말로 그리기 힘들고 고난도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르느와르’ ‘모딜리아니’ ‘루벤스’ 등 많은 작가들이 누드를 그렸지만 그 중에 ‘앵그르’만큼 다양하고 놀라운 누드를 그린 화가도 드물다.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 프랑스의 화가(1780~1867). 신고전파의 대표자로 역사화, 나체화, 초상화에 뛰어났다. 작품에 <샘>, <터키 목욕탕> 따위가 있다.
앵그르는 평생 여인의 누드에 관심을 갖고 많은 작품을 남겼다. 그러다 83세 때 <터키목욕탕>을 그렸는데 이 작품이야 말로 그의 대표적 작품이 되었다. 오랜 기간 많은 수정을 거쳐 원래 사각형이었던 그림은 이탈리아풍의 원형으로 바뀌었고 화면 가득 관능적이고 다양한 자세와 색체의 여인들을 그려 넣었다.
<터키목욕탕>의 맨 앞쪽에 등을 보이고 있는 여인은 자신이 55년 전에 그렸던 <목욕하는 여인>과 구도나 머리에 두른 수건의 색깔까지 거의 일치한다. 스승인 ‘루이 다비드’가 고전적 형식미와 사실적인 면을 강조하여 거대한 역사화를 많이 남긴 것에 비해, 앵그르는 인체의 아름다움을 중요시하였다.
여인의 등을 타고 흐르는 아름다운 인체의 선은 말년의 작품인 <터키 목욕탕>에서 다시 한 번 그려지면서 앵그르의 영원한 주제로 남게 되었다.
우리가 말하던 “터키탕”의 원조는 역시 앵그르의 목욕탕에서 알 수 있듯, 터키사람들이 즐겨하는 대중목욕탕 모습이다. 주한 터키 대사관에서 터키탕이라는 명칭 사용을 하지 말아 달라는 요구로 인하여 터키탕이 요즘에는 찜질방으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한국인들의 찜질방 애용은 유명하다.
찜질방은 한증막에다 온가족이 몰려 와 목욕은 물론, 식사도 하고 게임도 하고 핼스 장도 있으며 나아가 노래방까지 있어서 얼마 전 미국에서 방송된 미국 판<꽃보다 할배>에서 미국의 유명인들이 한국에 와서 찜질방 체험을 하는 모습은 전 미국인들에게 놀라움과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었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는 경각심을 가져야 할 사항이 있다. “로마가 왜 망했는가?” 폼페이 유적을 설명하던 로마여행 때, 이야기이다.“로마가 막판에 너무나 나태하고 음란해서 목욕탕으로 망했다.”라는 설명을 듣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당시 목욕탕문화가 음란한 매음 소굴이자 국가 나태의 현장이었다는 것이다. 우리는 로마의 경험을 새겨들어야 한다. 공창제도가 없어지자 이제는 내로라하고 전국이 매음소굴로 변하고 있다.
인터넷 발달로 인하여 SNS에서 공개적으로 창녀들이 설치고 있고 강남의 룸싸롱이나 술집에서의 대 놓고 장사하는 여자들의 모습은 이 나라가 얼마나 추하고 더럽게 변모했는가 알 수 있다.
거기에 스마트 폰 속의 음란물은 넘쳐나고 있으며 초등학교 아이들이 음란물과 쉽게 접근하는 상황, 이런 점을 반성하지 않고는 개선하지 않고는 위대한 대한민국 선진 한국은 멀어져 간다.
“대한민국이여! 광장에서 집단 항의와 집단 민주화를 외치듯, 썩어 빠진 성문화를 개선하자고 집단으로 크게 외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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