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13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각 수석대표로 하는 제4차 고위급회담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70분간 전체회의를 진행한 후 1차례의 수석대표 접촉과 2차례의 대표접촉을 진행하고는 오후 1시26분께 곧바로 종결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담에서 양측은 구체적인 날짜와 의제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으나, 공동보도문에는 명시하지 않았다. 공동보도문에 따르면 “회담에서 쌍방은 판문점선언의 이행 상황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문제를 진지하게 협의했다”며 “또한 일정에 올라있는 남북정상회담을 9월 안에 평양에서 가지기로 합의했다”고 짤막하게 담았다.
조명균 장관은 회담 종료 후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기본적인 입장에 대해 충분히 의견 교환했다”며 “북측의 일정과 상황을 감안해 구체적인 날짜를 협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상회담 실무회담도 해야 하고, 의제에 대한 양측 간 의견교환도 있었다”며 “실무회담을 어떤 형태로 가질 건가 하는 정도까지만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치권은 회담 개최에 환영하면서도 조금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당 차원의 성공적인 뒷받침을 약속하며, 야당의 색깔론에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민주당은 김현 대변인의 서면브리핑을 통해 “제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를 환영하며, 성공적 회담을 위한 당 차원의 뒷받침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4·27 판문점 선언의 내용들이 원활하게 이행되고 실천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적극적인 지지와 지원이 필요하다”며 “야당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면, 불필요한 색깔론 공세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윤영석 수석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오는 9월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바라며 북한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어낼 수 있기를 국민과 함께 기원한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판문점 선언의 핵심 내용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집중해야 한다”며 “실질적 진전 없이 남북경협과 종전선언을 추진하면, 비핵화 시간표만 지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 비핵화에 도달하지 못하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당사자인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인 진전 없이 종전선언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바른미래당 역시 김철근 대변인의 논평에서 “정상회담 개최를 환영하지만, 공동 보도문에는 판문점선언의 이행을 위한 진지한 협의라는 문구만 있을 뿐 북한 비핵화에 관련한 언급이 없어 아쉽다”며 “미국정부는 대북제재와 대북협상이라는 투트랙으로 북한을 대하는데, 정부가 제대로 역할 분담을 하고 있는 건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한빛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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