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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이슈]-유통업계 실내특수

극장·카페 식상…신흥데이트 코스 이마트·스타필드

VR·테마파크 등 놀거리 풍성…기존 매장도 이색적으로 꾸며 눈길

강주현기자(jhka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1-03 18:4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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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겨울 한파에 미세먼지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유통업계에서는 ‘실내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특히 더욱 많은 고객 유치를 위해 백화점, 마트 등의 내부에 이색 테마파크를 조성하거나 기존 매장에서 색다른 경험을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 이목을 끌고 있다. 사진은 이마트 일렉트로매장 ⓒ스카이데일리
 
연일 추운 날씨와 더불어 미세먼지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따뜻한 실내 여가활동이 각광받고 있다. 과거 극장, 커피숍, 전시관 등으로 국한됐던 것과 달리 최근엔 대형 유통시설에 발길이 몰리고 있다. 백화점, 대형마트, 대형쇼핑몰 등이 대표적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자사 유통시설 내에 다양한 즐길거리를 유치하고 있다. 단순히 즐기러 온 고객들의 소비욕구를 자극해 결국엔 지갑을 열게끔 하겠다는 의도로 여겨진다. 이른바 ‘실내효과’ 특수다.
 
전통적 유통매장 형태 탈피…VR·체험관·테마파크 등 풍부한 놀거리 볼 만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8월 건대점 10층에 ‘롯데 몬스터 VR 실내 테마파크’를 조성했다. ‘롯데 몬스터 VR 실내 테마파크’는 영업면적만 140㎡에 달한다. 동시 수용가능 인원도 100여명에 이른다. 이곳에는 60개가 넘는 다양한 VR 콘텐츠가 마련돼 있다.
 
‘롯데 몬스터 VR 실내 테마파크’은 크게 △몬스터 어드밴처 △몬스터 판타지 △몬스터 시네마 등으로 구성돼 있다. 설치된 기구는 1인승부터 12인승까지 다양하다. 그 중 몬스터 어드밴처는 야외활동 관련 VR기구로 구성돼 있다. 몬스터 판타지에는 가상현실 체험이 가능한 대형 VR 기구가 설치돼 있다. 테마파크 밖에는 체류 고객을 위해 음료와 스낵 등을 판매하는 ‘몬스터 카페’도 마련돼 있다.
 
이용요금은 성인 기준, 1종 체험이 가능한 입장권은 9000원, 3종·5종 체험이 가능한 BIG3 티켓과 BIG5 티켓은 각각 2만원·2만4000원, 자유이용권은 3만원 등이다. 롯데백화점은 상대적으로 20~30대 고객 매출 구성비가 타 매장보다 높은 건대점의 특수성을 살려 테마파크를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차별화된 놀거리를 마련해 친구, 연인 단위의 방문객을 유치하겠다는 의도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인 편이었다. 대학생 조성현(25·남) 씨는 “추위를 피해 여자 친구와 데이트를 즐길 목적으로 테마파크를 찾았는데 놀거리가 많아 만족한다”며 “테마파크를 즐긴 후 밖으로 나가지 않더라도 쇼핑을 즐기거나 바로 식당가로 향할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한 점도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 유통업체들은 한파와 미세먼지로 실내 여가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즐길거리를 마련하고 있다. VR체험관과 각종 테마파크 등이 대표적이다. 소비자들은 유통업체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즐길거리에 만족감을 드러내는 분위기다. 사진은 롯데 몬스터 VR 테마파크 ⓒ스카이데일리
 
테마파크는 가족단위의 방문객에도 호응을 얻는 분위기다. 자녀들과 백화점을 찾았다가 우연히 ‘롯데 몬스터 VR 실내 테마파크’를 찾았다는 최미라(46·여)씨는 “쇼핑을 하는 동안 아이들이 있을 공간이나 쉴 곳이 마땅치 않았는데 테마파크 덕분에 그 걱정이 해소됐다”고 전했다.
 
월평균 18만명의 고객이 방문하는 고양 스타필드 내에도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돼 있다. 국내 최초 ‘스포츠 놀이 문화공간’으로 유명한 ‘스포츠몬스터’를 비롯해 장난감 테마파크 ‘토이킹덤플레이’ 등이 그것이다. 한파와 미세먼지 등으로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시민들은 이곳을 찾아 여가생활을 즐기고 있다.
 
스포츠몬스터는 친구, 연인 단위의 고객이 자주 찾는 편이다. 이용권 가격은 성인 기준 2시간, 2만5000원이다. 스포츠몬스터를 방문한 박영재(29·남) 씨는 “여자친구와 내가 모두 운동을 좋아하는 데다 요즘 바깥 활동이 어려워 실내데이트를 목적으로 스포츠몬스터를 찾았다”고 밝혔다.
 
어린 아이들이 장난감을 통해 직업 체험이 가능한 토이킹덤플레이는 가족단위 고객이 즐겨 찾는다. 입장권 가격은 어린이 4000원, 성인 5000원 등이다. 체험권은 2시간권 2만4000원, 3시간권 2만9000원 등이며 체험권을 구매해야 각종 활동과 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유통가가 이색 테마파크 조성에 힘을 쏟는 이유로 고객들의 체류시간을 연장하며 소비를 유도하고 새로운 경험을 선사해 만족도를 높이려는 목적을 꼽았다. ‘미래고객’인 저연령층 고객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려는 의도도 이유로 지목됐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유통업계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실내 테마파크 조성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체류시간을 늘려 보다 많은 소비를 유도하고 있다”며 “구매력이 미미한 20대 이하 고객들에게는 즐거운 경험을 선사해 은연중 자사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남겨 장기적으로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욕구 북돋기 위해 기존 매장에 ‘메시지’와 ‘경험’ 녹이는 유통업체들
 
실내 테마프크 등을 조성하는 움직임 외에도 유통업체들은 기존 매장을 색다르게 꾸미는 방식으로도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단순한 소비에도 의미를 부여해 소비욕구를 자극하기 위해서다. 보다 비싼 가격에도 소비자들이 값을 지불하는 데 거부감을 줄이기 위한 목적도 적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매장에 특별한 경험 등을 첨가하는 방식으로 실내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 유통업계는 기존 매장을 이색적으로 꾸며 소비자들에게 소비 이상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유통가를 찾는 또 다른 이유로 작용하는 한편 구매욕구도 자극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평가다. 사진은 이마트 일렉트로마트(위)와 롯데마트 토이저러스 매장 내부 ⓒ스카이데일리
 
롯데마트는 각 매장 내부에 ‘토이저러스’라는 장난감 전문매장을 조성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단순한 장난감 매장으로 보일 수 있지만 각종 체험전과 상품전 등을 열어 소비자들에게 장난감 상품뿐 아니라 콘텐츠와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아케이드 게임장을 열거나 피규어, 프라모델, 게임 등와 더불어 날아라 슈퍼보드, 로보트 태권브이 등 유명 만화영화의 피규어를 한정판매하는 게 대표적인 예다. 상품군이 다양하고 볼거리가 풍성해 쇼핑과 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소비자들의 반응이다.
 
토이저러스 매장에서 만난 한석호(27·남·가명) 씨는 “비디오 게임을 즐기며 취미활동으로 피규어나 장난감 등을 구매하곤 하는데 토이저러스에는 해당 활동을 위한 각종 콘텐츠와 상품들이 마련돼 있다”며 “상품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눈요깃거리가 많아 종종 찾는 편이다”고 말했다.
 
신세계 이마트 매장 내부에 조성된 ‘일렉트로마트’도 단순한 가전제품 판매매장을 넘어 체험테마형 매장을 표방하고 있다. 이곳에선 PC, TV, 게임기 등 각종 가전제품을 포함해 피규어와 킥보드, 드론 등 다양한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일렉트로마트 내부 곳곳엔 ‘일렉트로맨’ 캐릭터가 자리해 소비자들의 흥미를 돋우기도 한다.
 
신세계 관계자는 “일렉트로마트는 이마트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매장 중 하나다”며 “각종 가전제품을 체험할 수 있고 색다른 경험과 특별한 스토리를 제시해 소비자의 만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유통업체들의 이러한 활동을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보고 있다. 단순히 상품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 그 상품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이야기 등도 함께 소비하는 최근의 풍토에 발맞춰 불황을 이겨내고 있다는 평가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최근 소비자들은 상품을 구매하는 데 있어 단순히 그 상품만을 구매하기 보다는 그 상품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경험, 이야기 등도 함께 구매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별한 경험 등이 부여된 상품의 경우 다소 비싼 값에 판매되더라도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낮은 편이기 때문에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실내매장을 꾸며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높이고 보다 높은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주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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