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헤드라인 뉴스

 지하철로 보는 상권|빌딩|재건축 뉴스

뒤로 리스트 인쇄
news only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

[스카이 사람들]-정치하는 엄마들

“사회문제에 목소리 내는 용기 있는 엄마들이죠”

독박육아·유치원 회계부정 등 각종 현안에서 엄마들의 목소리 전달

이한빛기자(hblee@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2-16 03:17:00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정치하는 엄마들'은 각종 사회문제에 대해 엄마의 시각으로 목소리를 표출하는 비영리단체이다. 이들은 독박육아, 유치원 회계부정 등 노동, 교육, 복지 등의 현안에 대해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베로니카 활동가, 강미정 활동가, 장하나 활동가.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우리가 기억하는 엄마의 이미지는 가족을 위해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고 육아와 가사를 완벽히 소화하는 수퍼우먼이다. 아이를 위해서는 어떤 일도 두려워하지 않고 최고의 파워를 발휘하는 존재지만 사회에서 엄마는 임신과 육아로 자신의 경력을 잃어버린 존재이며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한없는 약자로 여겨진다. 그런 엄마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찾기 위해 하나로 뭉쳤다.
 
정치하는 엄마들은 가사와 육아를 병행하며 겪는 고충을 공유하고 관련 이슈에 대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는 비영리단체이다. 20176월 창립된 정치하는 엄마들은 보육·복지·환경 등 각종 현안에 대해 엄마이자 한 명의 여성으로 의견을 내놓고 대안을 제시하는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나이와 지위를 막론하고 ‘엄마’라는 공통분모로 함께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권리회원 767명, 일반 참여회원이 950명이 활동 중이다.
 
육아 고충에서 시작한 엄마들의 목소리, ‘당사자 정치로 발전
 
공동대표인 장하나 활동가는 19대 국회의원 출신이다. 국회의원 임기 중 아이를 낳고 육아를 하면서 느낀 고충을 대변할 단체가 필요함을 느끼고 ‘정치하는 엄마들’을 만들게 됐다.
 
“국회의원 생활을 하면서 출산이나 육아에 대한 법이 미비하다는 걸 느꼈어요. 저출산이나 인구절벽에 대한 말은 많이 하지만 정작 이를 대변할 사람은 많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차라리 엄마들이 모여 공통으로 문제를 해결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만들게 된 것이 정치하는 엄마들의 시작이죠”
 
정치하는 엄마들은 사립유치원의 회계부정 논란 이후 유치원 회계의 투명화와 유치원 3법의 통과를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11월에는 광화문광장에서 한유총의 총궐기대회에 맞서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한유총의 총궐기대회에는 3000명 정도가 모였는데 저희는 10명 정도에 불과해, 저희들의 주장이 잘 전달되도록 하기 위해 현수막을 풍선에 매달아서 띄워놓고 기자회견을 했어요. 집회 이후 유치원의 회계 투명화에 공감하고 저희들의 활동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이 늘어나 뿌듯했어요. 다만 여전히 국회에서 유치원 3법이 통과되지 않고 일부 수정된 것은 안타까운 마음이죠”
 
▲ 정치하는 엄마들의 회원들은 대부분 평범한 엄마들이다. 이들은 '엄마'라는 공통분모로 모여 엄마들이 겪는 고충을 전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장하나 활동가, 강미정 활동가, 이베로니카 활동가. ⓒ스카이데일리
 
정치하는 엄마들은 유치원 회계부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정부의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민간지원을 없애고 국공립 유치원을 확대해 직접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유치원 운영자가 아닌 종사자들에 대한 처우개선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교육이나 복지는 국가가 책임질 공공의 영역으로, 2조원 가량의 자금이 투입되고 있음에도 회계 규정이 명확치 않고 관리가 소홀해 구멍가게보다도 못한 운영이 이어지고 있어요. 에듀파인 시스템을 통해 관리가 이어진다고 하지만 이 역시 허점이 많은 만큼 정부 차원의 지속적 감독이 필요하다고 봐요”
 
“선진국에서는 민간위탁 비율이 현저히 낮을 뿐 아니라, 비영리 법인에 맡기는 것이 대부분이에요. 하지만 우리는 개인사업자들에게 위탁을 맡겨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 같아요. 또 이 같은 지원에도 불구하고 교사 1인당 아동의 비율이 높아요. 유치원 교사들이 열악한 환경에 놓일 수밖에 없는 구조죠. 보육뿐만 아니라 행정 등 다양한 업무를 하는 만큼 아동비율을 줄여서 교사들의 처우를 개선해야 해요”
 
유치원 회계 투명화 위해 적극적 활동 정치는 금기 아닌 용기
 
평범한 전업주부였던 강미정 씨는 이 같은 취지에 공감해 ‘정치하는 엄마들’에 참여하게 됐다. 강미정 씨는 많은 엄마들이 겪는 고충의 하나인 독박 육아의 문제점에 대해 노동시간과 임금격차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지적했다.
 
“노동시간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고 육아휴직을 장려하는 기업문화가 확립되지 못하다 보니 여성들의 경력단절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죠. 게다가 여전히 성별 임금격차가 심하다 보니 결혼한 여성은 묵묵히 차별을 받아들이거나, 회사를 그만두는 일이 되풀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 봐요”
 
장하나 활동가는 자녀가 있는 사람만 배려해주는 문화가 아니라, 전반적인 노동시간 단축과 정시퇴근을 통해 아이를 키우는데 부모가 가족이나 지인들의 도움을 받는 빈도를 줄여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정치하는 엄마들은 지난해 논란이 됐던 유치원 회계 부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회계 투명화를 위한 행정소송, 집단행동 등을 펼쳐쳤다. 사진은 지난해 5월 비리유치원, 어린이집 명단 공개를 위한 행정소송 기자회견 모습. [사진=정치하는 엄마들 제공]
 
“양육을 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차별에 대한 처벌을 강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노동에서 차별을 받다보니 아이를 낳지 않으려 하고 그것이 곧 출산율 저하로 이어지니까요”
 
정치하는 엄마들은 우리 사회가 너무 성과위주에 집중하기 때문에 교육·노동·환경 등에서 각종 문제가 끊이지 않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좋은 스펙을 쌓기 위해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때부터 입시 경쟁에 뛰어드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모든 교육이 대학 입시에 맞춰져 있다 보니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시절부터 경쟁에 대한 압박이 시작되고 이것이 사교육 시장을 키우는 원인이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교육도 노동에 원인이 있는 만큼,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려면 소득을 높이고 육체노동과 정신노동의 임금격차를 줄이고 노동의 양극화를 막기 위해 과열 경쟁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봐요”
 
정치하는 엄마들의 목표는 스스로를 대변할 수 있는 단체로 성장하는 것이다. 엄마들 개인이 자기 삶의 당사자로서 주권의식을 행사하도록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또 여건이 된다면 실제 정치에도 참여해 엄마들을 대변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우리 사회는 정치참여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이 많은데, 자라나는 미래 세대들에게도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치가 하나의 방법이라고 가르치고 싶어요. 그래야 여러 이슈에 용기를 낼 수 있고 외부의 문제들과 맞설 수 있으니까요. 혼자서는 행동하기 힘들지만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목소리를 내고 싶으신 엄마들이 있다면 같이 상의하고 편하게 연락해 같이 고민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이한빛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 좋아요
    3

  • 감동이예요
    0

  • 후속기사원해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

<저작권자 ⓒ스카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뒤로 리스트 인쇄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독자의견 총 0건의 댓글이 있습니다.
등록하기

스카이 사람들

more
“동물의 권리 주장하는 작지만 힘찬 단체죠”
국내 첫 동물권 행진 주도…‘산업목적의 동물사...

미세먼지 (2019-03-21 19:00 기준)

  • 서울
  •  
(나쁨 : 51)
  • 부산
  •  
(좋음 : 24)
  • 대구
  •  
(좋음 : 25)
  • 인천
  •  
(나쁨 : 53)
  • 광주
  •  
(양호 : 37)
  • 대전
  •  
(양호 :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