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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동초]-권영찬 ‘권영찬 닷컴’ 대표

“시련 딛고 행복재테크 전파하는 스타강사죠”

돈·명예·건강 잃는 세 번의 고난딛고 ‘긍정의 힘’ 강조하며 강연 매진

이한빛기자(hblee@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3-05 0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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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찬 대표는 방송인, 사업가로 승승장구하던 중 돈과 명예, 건강을 모두 잃는 시련을 겪었다. 이후 스타강사로 변신, 자신이 겪은 행복의 의미와 긍정의 힘을 전파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벨기에의 작가 마테를링크의 동화 ‘파랑새’는 주인공인 틸틸과 미틸 남매를 통해 행복이 우리 주변에 가까이 있음을 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동화 속 교훈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먼 미래의 행복만을 꿈꾸고 있다. 그만큼 우린 주변의 소소한 행복에 대해 무심하다.
 
스타강사로 이름을 날리는 백광(伯桄) 권영찬 대표(51·남)는 사람들이 행복을 큰 존재로만 인식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그는 자신도 어려운 시련을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행복의 진정한 의미를 찾았다고 고백했다. 이에 권영찬 대표는 행복을 찾는 노하우를 사람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지금까지도 강연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방송·사업 등 승승장구 하다 만난 불행, 스스로를 변화시키다
 
권영찬 대표는 원래 1991년 KBS 대학개그제를 통해 데뷔한 코미디언이다. 그는 대학시절 첫사랑에 실패한 후, 자신이 남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다는 끼를 발견하곤 대학개그제에 도전했다. 이후 그는 바람잡이부터 시작해 ‘한바탕 웃음으로’ 등 각종 프로그램의 MC를 맡으며 방송인으로서 승승장구했다.
 
더불어 사업에서도 수완을 발휘했다. 권 대표는 창업 프로그램의 MC를 보면서 성공의 노하우를 알음알음 익혔고, 이를 토대로 레스토랑, PC방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해 성공했다.
 
“창업 관련 프로그램의 MC를 보면서 개그맨으로 남을 웃기는 것도 좋지만 내 삶에 희망을 주는 게 더 유익할 것 같다는 생각에 사업에 뛰어들게 됐죠. 1997년 노량진의 B급 상권이던 곳에 레스토랑 겸 선술집을 열어 지역 상권을 활발하게 만들었죠. 한 곳에서 시작했던 PC방 프랜차이즈도 전국 32개 지점을 만들 정도로 성공해서 성공 창업사례로 강의도 했어요”
 
권영찬 대표는 1990년대 후반 홈쇼핑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는 스팀청소기·녹즙기·요구르트 제조기 등의 상품의 가능성을 일찌감치 내다보고 이를 베스트셀러로 만들었다. 권 대표는 방송활동과 홈쇼핑을 통해 사람들의 공감대를 읽는 법을 깨우치면서 이를 강연에 접목시킬 수 있었다.
 
“인문학 강연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끝내는 게 아니라, 희망을 주고 동기부여를 해주어야 하거든요. 그런데 무조건 제 이야기만 하면 사람들에게 의미전달이 되지 않아요. 그래서 저는 강연을 하는 사람이나 기업에 맞춰 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로 다가가고 있어요. 덕분에 강연 후 피드백을 하면 항상 100점에 가까운 점수가 나오더라고요. 아마도 그 비결은 개그맨 시절부터 상대의 마음을 읽기 위해 노력한 덕분이라 생각해요”
 
이처럼 승승장구만 하던 권 대표에게 2005년 뜻하지 위기가 찾아왔다. 2005년 성폭행과 마약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된 것이다. 영등포구치소에 37일간 수감되면서 권 대표는 10개 프로그램의 MC 자리를 잃었고 승승장구하던 사업도 파산하고 말았다. 그렇게 그는 명예와 돈을 잃었다.
 
“1심에서 실형을 받았어요. 다행히 구속은 피해 항소할 준비를 할 수 있었죠. 2심에서 위증과 무리한 수사로 인해 억울한 판결을 받았다는 걸 인정받았죠. 전 위증이 증명됐으니 다시 프로그램이 들어올 줄 알았죠. 헌데 사람들에게 전 여전히 나쁜 이미지로 각인돼 버렸더라고요”
 
이에 권 대표는 묵묵히 자신을 응원해주던 여자친구(지금의 아내)에게 보답하기 위해 명예회복에 나섰다. 그는 라디오 프로그램의 비중 없는 게스트를 비롯해 궂은일이라도 이를 악물고 소화해냈다. 그렇게 그는 다시 프로그램의 MC를 맡을 수 있었으며 웨딩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 권영찬 대표는 2005년 억울한 송사에 휘말리며 명예를 잃었고, 2007년 돈과 건강을 잃는 시련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그 세 번의 위기가 자신을 변화하게 만든 터닝 포인트였다고 회고했다. ⓒ스카이데일리
 
하지만 2007년 그에게 또 다시 시련이 찾아왔다. 잘못된 투자로 인해 30억원을 날렸으며, 여행 프로그램의 MC를 보던 중 세트장이 무너져 8시간의 수술을 받고 6개월간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명예를 되찾은 대신 돈과 건강을 잃은 것이다. 이 두 번의 위기는 권 대표에게 많은 의미를 깨닫게 했다.
 
“6개월 간 병원생활을 하면서 건강의 소중함을 깨달았어요. 아무리 많은 돈과 명예가 있어도 역시 건강 앞에선 어쩔 수 없더라고요. 깁스를 한 채로 결혼식장에 입장했을 정도였지만 이를 통해 인간승리를 보여줬고 재기할 수 있었어요. 또 실패나 좌절이 찾아왔을 때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성공과 행복이 연결된다는 것을 깨달았던 시간이었죠”
 
불행 딛고 스타강사로 변신…삶의 과정 강조하며 긍정과 행복 전파
 
세 번의 시련을 겪은 권영찬 대표는 2008년 강연을 시작하게 됐다. 전업 강사를 할 생각은 없었지만 자신의 이야기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본격적인 강연 활동에 나섰다. 멋모르고 시작한 강연이었지만 점점 강연 의뢰가 늘었고 2010년 이후에는 월 10회 이상의 강연을 하는 스타강사의 반열에 올랐다. 또한 그는 늦은 나이에 다시 공부를 시작해 상담코칭심리학 석사와 문화심리사회학 박사를 취득했다. 그리고 현재 그는 강사이자 대학교수로 활동 중이다.
 
“돈과 명예, 건강을 잃고 난 후 주어진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됐어요. 그러면서 살아가면서 작은 일은 없다는 걸 깨달았죠. 본인이 긍정적인 자세로 최선을 다하면 주연이 될 수 있다는 걸 강연을 통해 전달했어요. 부족한 강연이지만 제 이야기에 공감하고 눈물 흘리는 분도 많이 생겼고 강연을 들은 분들이 제 손을 꼭 잡고 ‘나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셨을 때 저도 많은 반성을 하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느꼈죠”
 
권 대표의 강연은 긍정으로 가득하다. 그는 자신을 평가절하하지 말고 ‘기적의 주인공’으로 생각하라고 말한다. 삶의 기적은 내가 변화하면서 체험하는 것임을 일깨우면서 꿈을 위한 어려움을 극복하라고 말한다. 또한 그는 강연에서 ‘행복재테크’를 강조한다. 행복을 볼 줄 아는 능력과 더불어 행복을 통해 고통을 다스리는 방법도 찾아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저는 강의할 때마다 항상 ‘권영찬 같은 놈도 하는데’라고 말해요. 돈·명예·건강을 다 잃어본 놈도 이렇게 강연하고 결혼해서 아이의 아빠가 되는데, 여러분에게도 해 뜰 날이 올 것이라고 강조하죠. 오늘의 불행은 행복으로 가는 전 단계라고 생각하면 내 삶의 작은 순간도 행복으로 느껴질 테니까요. 때문에 그 순간들에 감사하며 살았으면 하는 마음을 항상 이야기하고 있어요”
  
▲ 권영찬 대표는 강연 때마다 '당신이 기적의 주인공'이라고 말하며 긍정의 힘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행복은 작지만 우리 주변에 있다며 오늘에 감사하는 긍정적인 삶을 살다보면 행복이 커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사진=권영찬 대표 제공]
 
지천명을 넘긴 그는 백광(伯桄)이라는 호를 사용하고 있다. 백광이라는 그의 호 속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횃불처럼 희망이 되는 사람이 되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권 대표는 이 의미를 실천하기 위해 스스로 자존감을 높이고 자신의 행복을 찾아가고 있다.
 
“무슨 일이 생기면 사람에겐 탄력성이 있어서 떨어져도 다시 올라갈 수 있어요 그 탄력성을 높이기 위해선 자존감을 높여야 해요. 자존감은 근육과 같아서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면 점점 늘어나죠. 그러다보면 내 손 안에 있는 작은 행복들이 커지곤 하죠”
 
스스로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자부하는 권영찬 대표는 앞으로 그 행복을 많은 사람들에게 베풀 생각이다. 그는 오스트리아의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가 강조하는 ‘타아존중’을 위해 어려움을 가진 사람들과 나누는 삶을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행복을 나눈다는 생각에 그간 30명 정도의 시각장애 학생들에게 수술비를 지원해주었어요. 이젠 앞으로 100명을 채우는 것이 목표에요. 또 한 부모 가정지원 등 현재 진행하고 있는 기부 활동도 더욱더 최선을 다해 제가 번 돈의 3분의 1정도를 힘든 사람들을 위해 쓰고 싶어요. 베푸는 저도 행복하고 받는 사람도 행복하고 모두가 좋은 삶을 살아가고 싶어요”
 
[이한빛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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