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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명암<859>]-린나이코리아

일제만행 똑같네…일본기업 린나이 ‘한국인 고혈’ 논란

구매의사 밝히기 전 제품배송…“힘없는 서민 상대 갑질·기만 행위”

나광국기자(kkna@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3-07 00: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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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우리 국민들 사이에서는 국내에서 사업 활동을 벌이는 외국계 기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국내에서 벌어들인 돈 대부분을 배당·로열티 형태로 해외로 송금하는가 하면 부실한 AS 등 국내 소비자들에 대한 배려도 부족했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계 기업에 대해서는 국민정서까지 더해져 반감이 더욱 심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제품 구매 시 제조사의 국적을 중요하게 보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외국계 기업들은 비슷한 행태를 벌이고 있다. 사명에 한국 혹은 코리아 등을 넣어 소비자들의 혼란을 야기하면서까지 한국에서의 돈벌이에 몰두하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최근 보일러, 가스렌지 등으로 유명한 린나이코리아의 행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일본 국적의 기업이 지분의 100%를 소유해 사실상 일본 기업이나 다름없는 린나이코리아는 국내 소비자들을 상대로 갑질을 일삼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서울시 성북구 한 아파트 단지의 난방방식 변경 과정에서 린나이가 물건을 강매시키는 듯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스카이데일리가 린나이코리아를 둘러싼 제품 강매 논란과 이에 대한 주변의 반응 등을 취재했다.

▲ 최근 일본계 기업 린나이코리아가 국내 소비자들을 상대로 갑질·기만 행위를 일삼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 아파트 단지 보일러 설치 과정에서 주민들이 구매 의사를 밝히기도 전에 제품부터 배송하는 강매 행위를 일삼고 있다는 주장이다. 사진은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린나이코리아 본사 ⓒ스카이데일리
 
최근 일본계 가스기구 전문업체 ‘린나이코리아(이하·린나이)’가 국내 소비자들을 상대로 ‘갑(甲)질’에 가까운 행태를 일삼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 논란은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린나이가 제품구매를 강요하고 있다고 피해를 호소하면서 불거져 나왔다.
 
린나이는 일본 국적의 린나이가 지분의 97.7(2017년 말 기준)를 보유 중인 사실상 일본 자본 소유 기업이다. 관련업계에서는 린나이의 제품 강매 논란의 배경으로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실적 하락을 지목하고 있다.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일본계 기업이 한국 소비자들을 상대로 무리한 영업 행태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구매의사 밝히기 전에 제품부터 배송…일본계 기업 린나이 제품 강매 논란
 
최근 서울시 성북구 종암동에 위치한 종암동 SK 주민들 사이에서는 린나이를 향한 원망의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아파트의 난방방식을 중앙난방식에서 개별난방방식으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은 묵살된 채 린나이 제품을 들이기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린나이와 주민 대표와의 모종의 거래 없인 성사될 수 없는 일이라고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이곳 주민들에 따르면 구의원을 지냈던 주민 대표는 취임 이후 아파트 난방방식 변경을 추진했다. 이후 업체선정부터 공사 추진까지 속전속결로 이뤄졌다. 주민들은 보일러 납품 업체로 린나이가 선정된 데 대해 크게 반발했다. 결국 현재는 보일러 설치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아파트 주민들은 비상대책위원회(이하·비대위)를 만들어 보일러업체와 대표를 상대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비대위 관계자는 “몇 년 전부터 아파트 난방방식 변경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있었지만 이번에 새로운 대표가 취임하고 빠르게 진행됐다”며 “난방방식을 변경하기 위해 주민들의 동의를 얻는 과정이 있었는데 이때도 새롭게 동의서를 받지 않고 몇 년 전에 받았던 동의서에서 동의하지 않은 집들만 찾아가 보일러방식 변경에 대해 동의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 현재 아파트 주민들은 보일러 공사를 중단한 상태다. 주민들은 보일러를 구입하는 과정이 투명하지 못했고 초기 설명했던 것과 달리 제품 수령 시기와 인덕션·건조기 등 제품 할인이 변경된 것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사진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아파트 단지 ⓒ스카이데일리
 
이어 “난방방식에 대한 동의를 받은 이후 얼마지 나지 않아 린나이 측이 아파트로 제품 설명을 위해 찾아 왔고 그 자리에서 만약 린나이가 된다면 특정 제품을 선택한다는 확인서를 받아갔다”며 “그것은 분명 제대로 된 제품구입 계약서가 아니었다”고 피력했다.
 
또 다른 비대위 관계자는 “설명회에서 제대로 된 계약도 하지 않은 상태였고 만약 보일러를 설치할 경우 2019년에 진행한다고 했지만 갑자기 지난해 11월 린나인 측에서 각 세대를 찾아가 제품을 건네며 제품을 받았다는 서명을 받아갔다”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린나이 측은 설명회에 왔을 당시에는 제품을 구입하면 인덕션과 건조기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겠다고 말했지만 물건을 받고 돈을 지불하자 모른 척 하고 있다”며 “기업에서 힘없는 서민들을 속여 제품을 강매시키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린나이는 소비자를 그저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기업이 실적을 위해 제품을 열심히 판매하는 것은 좋지만 그 과정에서 비리나 비윤리적인 행태가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린나이코리아 관계자는 “해당 문제에 대해 아직 정확하게 확인된 사실은 없다”며 “문제가 사실로 밝혀진다면 분명히 잘못된 일이기 때문에 주민 분들을 위해 최선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시장점유율·실적 줄고 신사업 부진에 반일감정까지 ‘위기의 린나이’
 
일본계 기업 린나이는 과거 가정용 비전기식 조리 및 난방기구 등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서 발빠른 성장을 거듭했지만 최근 들어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동종업계 내에서 국내 기업들이 맹활약하면서 시장 점유율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결국 주력 제품이자 30년간 부동의 1위였던 가스레인지 부분은 SK매직에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내주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김해인] ⓒ스카이데일리
 
SK매직은 대기업인 SK그룹의 SK네트웍스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브랜드 파워를 키워가며 린나이와의 격차를 점차 별려나가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스레인지 시장에서 SK매직이 40%, 린나이코리아는 35% 등의 시장점유율 각각 기록 중이다.
 
또 다른 주력 제품인 가스보일러 사업도 녹록치 않은 실정이다. 국내 보일러 시장은 성장성이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평가된다. 귀뚜라미, 경동 등 주요 메이커들이 새로운 콘덴싱 보일러 제품을 내놓는 등 새로운 수익원 발굴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해외 수출 확대에 집중하고 귀뚜라미는 냉난방 공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린나이코리아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경쟁력 하락에 따른 시장점유율 감소는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린나이는 매출규모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지만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당기순이익 등은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린나이코리아 매출은 2013년 2811억원, 2014년 3084억원, 2015년 3134억원, 2016년 3395억원, 2017년 3773억원 등이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2013년 60억에서 2014년 138억원으로 반짝 상승한 뒤 2015년 129억원, 2016년 130억원 등으로 정체 상태를 보이다 2017년 76억원으로 급락했다. 2014년 4.5%였던 영업이익률은 2017년 2.0%까지 떨어졌다. 영업이익률은 영업활동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기업의 주된 영업활동에 의한 성과를 판단하는 지표다.
 
이에 업계 안팎에서는 계속되는 린나이의 부진에 대한 책임론도 일고 있다. 현재 린나이코리아는 강영철·마키노 미츠히로 등 2인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한국인 강영철 사장의 경우 린나이코리아가 실적 악화를 시작한 2014년 직전인 2013년 4월에 취임했다.
 
[나광국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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