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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진단]-롯데그룹 제품 가격인상

국민영혼 장악한 신동빈 돈벌이에 휘청이는 가계경제

인기제품 가격인상에 소비자 분통…싫어도 사야하는 현실에 자괴감까지

강주현기자(jhka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3-08 15:2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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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은 식품, 유통, 생활용품, 주거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사업을 영위하는 대기업 집단이다. 국민 과자로 꼽히는 빼빼로, 가나초콜릿, 꼬깔콘 등을 비롯해 펩시, 칠성사이다, 돼지바, 구구콘 등까지 친숙한 이름의 먹을거리가 모두 롯데그룹 제품이다. ‘가성비’ 높기로 유명한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 무인양품 등도 마찬가지다. 국민 생활에 밀접한 사업을 영위하는 탓에 생활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특히 롯데그룹의 가격정책은 가계경제에 직결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이런 롯데그룹이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국민들 사이에서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다수의 국민들의 롯데그룹이 국민생활에 깊숙이 침투해 있는 만큼 사실상 가격인상은 가계경제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가성비를 앞세워 국민 생활 깊숙이 침투한 브랜드까지 가격을 올리는 상황이라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지는 상황이다. 스카이데일리가 롯데그룹의 가격인상 행보와 이를 둘러싼 전문가, 소비자들의 반응 등을 취재했다.

▲ 롯데그룹의 가격인상 행태를 두고 소비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국민생활 전반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대기업이 의식주 등을 볼모로 가격인상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생활과 밀접히 관련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롯데그룹이 가격을 인상할 경우 가계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롯데그룹 계열사들을 대체할만한 브랜드와 기업 등이 마땅치 않은 까닭에 소비자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은 롯데그룹 상품이 즐비한 롯데마트 내부 ⓒ스카이데일리
 
최근 우리 국민들 사이에서 롯데그룹을 향한 원성이 높게 일고 있다. 식품, 유통, 생활용품, 주거 등의 사업을 주로 영위하며 국민생활 깊숙이 침투한 롯데그룹이 단계적으로 가격을 인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의식주 분야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롯데그룹이 가격을 올릴 경우 가계경제 부담이 가중된다는 반응이다.
 
큰 폭의 가격인상을 단행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미 롯데그룹 제품이 생활 깊숙이 침투해 있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구매할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다. 롯데그룹이 국민들의 생존권을 볼모로 가격인상을 단행하며 배를 불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반복되는 가격인상…롯데그룹 무차별 돈벌이에 국민 시름 가중
 
재계, 소비자단체 등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계열사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을 통해 국민들이 즐기는 먹거리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친숙한 이름의 빼빼로, 펩시, 칠성사이다, 꼬깔콘, 구구콘 등이 모두 롯데그룹 제품이다. 대부분 오랜 기간 국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으며 국민먹거리로 불려 온 제품이기도 하다. 이미 이들 제품이 국민들의 영혼을 장악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라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롯데제과 유통점·전문점·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아이스크림의 가격을 올렸다. 편의점 전용 월드콘, 설레임 등의 소비자권장가가 1500원에서 1800원으로 20% 인상을 추진했다. 롯데제과 측은 가격 상승의 이유로 인건비, 임대료, 원부자재비 등 원가 상승을 꼽았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김해인] ⓒ스카이데일리
 
소비자들은 롯데제과의 결정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불과 3개월 전에도 가격 인상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롯데제과는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월드콘과 설레임 등의 소비자권장가를 1300원에서 1500원으로 한 차례 인상한 바 있다. 슈퍼마켓에서 제 값을 받지 못하는 까닭에 편의점과 가격 수준을 맞춘다는 이유에서였다. 소비자들은 롯데제과의 논리대로라면 슈퍼마켓 소비자권장가도 또 한 번 인상될 수 있다는 반응이다.
 
롯데제과에 이어 롯데푸드도 구구콘과 돼지콘 등 일부 아이스크림의 소비자권장가를 기존 1500원에서 1800원으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계열사들이 단계적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계열사들이 순차적으로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과거 롯데그룹은 전 계열사가 순차적으로 가격인상을 단행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일례로 펩시와 칠성사이다 등을 유통·판매하는 롯데칠성음료가 2017년 가격인상을 실시한 후 롯데제과가 지난해 4월 과자류의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8월 소프트콘의 가격을 40% 올린 후 그해 말 버거류 가격을 평균 2.2% 인상했다. 롯데그룹 각 계열사는 매번 가격 인상 때마다 인건비, 재료비 등 원가 상승을 이유로 들었다.
 
소비자들은 생활 깊숙이 침투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롯데그룹이 먹을거리를 볼모로 형식적인 이유만 내세우며 가격을 올리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서울 용산구 소재 한 롯데마트에서 만난 김가은(25·여) 씨는 “벌이는 그대로인데 즐겨먹는 제품의 가격이 올라 재정적 부담이 너무 크다”며 “최저시급이 10% 정도 오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롯데그룹은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20%나 올렸다”고 꼬집었다.
 
롯데그룹 먹거리·입을거리에 중독된 소비자들 자괴감 느끼며 또 롯데제품 선택
 
다수의 소비자들은 롯데그룹 각 계열사들이 무차별 적으로 가격을 인상해도 불만을 토로하는 것 외에 가격 인상을 제재할 마땅한 방법이 없다는 반응이다. 롯데그룹 제품 대부분 국민들의 높은 사랑을 받는 탓에 아이나 가족들의 만족을 위해서는 어쩔 수없이 구매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소비자들은 롯데그룹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결국 가격을 올린만큼 가계 부담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한숨만 내쉬고 있다.
 
▲ 소비자들은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제품의 가격을 올린 점을 인지했음에도 대체할 방안이 마땅치 않아 다시 롯데그룹의 제품을 선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소비자들은 롯데그룹의 선택과 결정에 온전히 따라갈 수밖에 없는 현실에 아쉬움을 표했다. 국민생활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롯데그룹은 사실상 주도적으로 가격을 결정할 수 있는 위치에 서 있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람이 줄지어 있는 롯데리아 매장, 유니클로 매장, 롯데시네마, 롯데그룹 제품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편의점 진열대 상황 ⓒ스카이데일리
 
주부 이지우(30·여) 씨는 “생활에 필요한 제품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올라 반강제적으로 구매량을 줄이고 군것질도 힘들어진 상황이다”며 “그럼에도 아이가 가족들이 먹고 싶은 과자나 음료 등은 정해져 있는 상황이고 그게 롯데그룹 제품이라면 부담을 안고서라도 구매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롯데그룹이 자신들의 막강한 지위를 악용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학생 양지민(23·여) 씨는 “쓸 수 있는 돈은 정해져 있는 상황인데 물건의 가격이 오르면 그만큼 다른 제품을 못 사게 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며 “만약 벌이가 늘어서 필요한 만큼 사게 될 수 있다 치더라도 제품의 가격이 올랐으니 소득 대비 소비량은 비슷한 수준일거고 결국은 롯데그룹만 돈 버는 구조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체품을 구매하면 된다고 하겠지만 기존에 이용하거나 즐겨먹던 과자나 옷 등이 롯데그룹에서 만든 거라면 결국엔 구매하게 된다”며 “사실상 롯데그룹 제품에 중독된 것과 다름없는데 소비자들은 롯데그룹에 의존하는 생활에 회의감이 들겠지만 별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에 이런 비참한 심정을 꾸준히 느낄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분통을 토해냈다.
 
이밖에도 롯데그룹이 유통과 영화 사업 등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까닭에 소비자는 가격인상 앞에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롯데그룹이 롯데백화점, 롯데시네마 등을 통해 부가서비스를 빌미로 가격이 인상된 제품을 전면에 내세우면 소비자가 대응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서울 은평구 소재 롯데시네마에서 만난 직장인 이혜진(24·여)씨는 “롯데그룹의 과자와 음료 값 등이 오르면 자연스럽게 롯데시네마 매점에서 파는 제품 가격도 오를 것이다”며 “롯데시네마 등을 찾는 관객들은 영화관 매점 외의 대안이 마땅치 않기 때문에 가격이 오르면 오른 대로 제품을 구매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전문가들도 롯데그룹이 국민들의 가계부담을 외면한 채 가격을 인상할 수 있는 결정적 이유로 시장을 독과점 혹은 과점하고 있는 점을 꼽았다. 시장 전반에 자사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대체할만한 브랜드나 제품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품의 가격을 결정하는 데 있어 소비자보단 롯데그룹의 의사가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설명이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내수시장은 롯데그룹과 같은 대기업이 독과점의 형태로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도 가격경쟁은 하지 않아 기업이 가격인상에 따른 부담이 적다고 볼 수 있다”는 생각을 전했다. 
 
이어 “가격인상을 결정할 때도 소비자보단 소수 경쟁업체의 동향을 살피는 경향이 강하고 기업은 최대한의 이윤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의 가격을 산출한다”며 “소비자가 특정 제품에 구속돼 있는 경우가 많은데다 가격이 올라 소비자의 부담이 증가해도 시장에 대체브랜드와 제품이 거의 없기 때문에 별 수 없이 롯데그룹 제품을 계속 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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