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규제 등의 요인으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공급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민간 아파트의 분양가가 치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전국 민간아파트의 분양보증 사업장 정보를 집계·분석한 ‘5월 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민간아파트의 최근 1년간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1150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7.07%, 전월 대비 0.96% 각각 상승했다.
특히 서울 민간아파트의 분양가격은 3.3㎡당 평균 2569만4000원으로 1년 전보다 12.53%나 올랐다. 지난달보다도 0.03% 상승한 수준이다. 서울 서초구 ‘방배그랑자이’, 성북구 길음동 ‘롯데캐슬클라시아’ 등 종전보다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높았던 단지가 분양에 나서면서다.
서울 뿐만 아니라 경기도 및 광주, 대구광역시의 분양가격도 올랐다. 세부적으로 경기도는 3.3㎡당 1436만원 △광주 (1160만원) △대구(1358만원)의 등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9.12%, 20.99%, 12.71% 상승한 것이다.
경기에선 과천시 ‘과천자이’ 등이, 광주에선 서구 ‘광주화정아이파크’ 1·2단지 등이 각각 분양가 상승을 이끌었다. 대구에서는 달성지역, 광주에서는 서구 지역의 신규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높아 분양가 상승을 이끌었다.
3.3㎡당 평균 분양가를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1762만원으로 1년 새 11.67% 올랐고 5대 광역시와 세종시는 13.34% 오른 1227만원을 기록했다. 기타 지방의 경우 873만원으로 1년 새 외려 0.73% 떨어졌다.
지난 5월 한 달 동안 신규 분양된 아파트는 전국 2만518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9% 줄었다. 이 가운데 수도권이 9661가구로 전국 대비 47.1%를 차지했지만 1년 전보다 분양 물량이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신규 아파트 아파트의 분양가가 높은 이유에 대해 정부가 재개발 재건축을 막고 이 새 아파트 공급을 억제하고 있기 때문에 분양가가 높게 책정되는 것이라 보고 있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가 재건축, 재개발단지를 규제로 인해 막고 있으니 새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서울, 광주, 대구 등 지역에서 분양가가 크게 올랐다”면서 “문제점은 새 아파트의 초기 분양가가 높아지면 주변 집값도 영향을 주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값을 잡겠다는 명분에 각종 부동산 규제를 가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주변 집값을 상승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정부는 역효과를 예의주시하며 이에 맞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배태용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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