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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동초]- 김희철 희망만드는사람들 대표

“빚에 허덕이는 사람들의 금융 멘토죠”

30년 은행원 마치고 사회적기업 대표로 변신…부채문제 해결하는 재무전문가

강주현기자(jhka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7-16 0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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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철(사진) 희망만드는사람들 대표는 부채에 허덕이는 서민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실시하며 부채 문제를 해결토록 돕는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우리나라엔 수많은 금융상품이 존재해요. 부채에 허덕이는 이들을 위한 구제방안도 충분하고요. 문제는 이러한 제도와 상품을 사람들이 적절하게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죠. 저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제도와 상품을 ‘찾아주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요. 또한 다시는 빚에 허덕이지 않도록 자산관리 습관을 고치는데 도움을 주고 있죠”
 
희망만드는사람들(이하·희만사)의 김희철 대표(63·남)는 서민들의 빚 해결 도우미를 자처하고 있는 인물이다. 김 대표는 빚에 대한 고민으로 허덕이는 이들을 위해 적합한 서민금융상품을 소개해주고 문제 해결을 돕는다. 또한 희만사를 찾는 고객들이 다시는 빚을 지지 않도록 자산관리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정부는 다양한 금융구제 장치를 마련하고 있지만 사람들은 이러한 장치를 적절하게 활용하지 못하고 있어요. 정부는 사람들의 부채탕감에만 집중할 뿐 애초에 사람들이 빚을 지지 않도록 만드는 데는 실패하고 있죠. 희만사는 이처럼 정부가 놓치고 있는 부분에 역량을 집중해 서민들의 빚 해결을 돕는 사회적기업이라 할 수 있죠”
 
부행장 지낸 베테랑 은행원…VIP고객 전담 은행원서 서민금융 전문 상담가로
 
김 대표는 과거 ‘잘 나가는’ 은행원이었다. 은행권에 몸 담은 시간만 30년이다. 그 기간 그는 외환은행과 하나은행, 대구은행 등을 거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능력을 인정받았다. 대구은행에 재직 시절엔 부행장을 맡기도 했으며 하나은행에 재직시에는 국내 최초의 PB(프라이빗 뱅커)영업 구축을 주도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VVIP 전담 PB로도 장기간 활약했다.
 
▲ 김희철(사진) 대표는 은행에서 일할 적 상류층 고객을 주로 응대했지만 이제는 주로 서민들을 상대로 상담을 진행한다. ⓒ스카이데일리
 
“은행원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늦게 출근하고, 빨리 퇴근하는 근무 형태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에요. 이런 말하면 꽤나 약올리는 것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제가 취업할 당시엔 지금처럼 취업이 힘들지 않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해요. 그리고 은행원이 되면 비교적 외국에 쉽게 나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점도 은행원을 선택한 배경이죠. 그것이 첫 근무지가 외환은행인 이유에요”
 
“부행장을 하기까지 은행일만 30년 했으면 충분히 많이 했다고 생각해요. 물론 은행장 욕심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워낙 바른말을 잘하는 성격이라 거기까진 무리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이후 대구은행에서 3년 간의 시간을 뒤로한 채 은행일을 그만두게 됐죠”
 
김 대표는 은행에서 퇴직했지만 삶에서 은퇴를 결심한 건 아니다. 김 대표는 퇴직 후, 사이버대학에 강사로 나서 ‘부자학’ 강의를 진행했다. 그동안의 노하우를 돈 때문에 힘들게 사는 사람들에게 전해주기 위함이었다. 다만 그는 자신이 다소 오만했었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당시엔 약간 계몽주의적 사상에 입각해 ‘어리석은 사람들을 바른 길로 인도한다’는 생각에 강연을 실시했던 것 같아요. 오만한 생각이었죠. 정작 강의를 하고 사람들의 문제를 접하고 나니, 사람들이 어리석고 몰라서 문제가 발생하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죠. 사람들에게 정말 도움을 주기 위해선 보다 친절하고 상세한 재무상담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어요. 이게 희만사가 탄생한 배경이죠”
 
부채는 질병…질병 완치 돕는 재무전문가 김희철 대표
 
김 대표가 서민들이 처한 부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희만사의 문이 연 2009년이었다. 엘리트 은행원으로 활약하며 상류층을 고객으로 모셨던 김 대표는 희만사를 통해 서민들을 고객으로 모시며 그들의 부채고민을 함께 해결해나가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부채가 질병과 같다고 설명했다. 부채 문제에 직면하기 전까지 어떤 과정을 걸어왔는지 진단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문제의 심각성을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환자마다 제각기 다른 처방전을 내리듯, 부채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도 각기 다른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 김희철(사진) 대표는 부채는 질병과 같다고 설명했다. 명확한 치료법 없이는 부채를 해결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부채문제 해결을 위한 적합한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사람들은 병에 걸려 스스로 낫지 못할 것 같다고 판단되면 병원을 찾아요. 상태를 진단하고 알맞은 처방전과 치료법을 찾기 위해서죠. 부채문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스스로 해결하기 힘들 것 같으면 병원을 찾아 상태를 진단하고 알맞은 치료법을 찾아야 하거든요. 우리는 이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 존재하는 금융구제 정책만으로도 사람들이 가진 부채문제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봐요. 문제는 알맞은 구제방안을 찾는 것과 그 방안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의 문제에요. 저희는 고객들의 재무상황과 습관 등을 파악하고 그들이 왜 부채문제에 직면했는지부터 파악해요. 그래야 문제의 뿌리부터 해결할 수 있고 적합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으며 다시는 같은 문제를 반복치 않도록 만들 수 있으니까요”
 
김 대표는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가계부채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선 제도적 보완보다는 사람들의 능력을 갖추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빚에 허덕이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문제는 돈을 어떻게 사용할지 모르는 데서 비롯되므로 이에 대한 올바른 교육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부채 때문에 힘들어 하는 사람들 중 대부분은 공통된 문제를 가지고 있어요. 바로 돈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고 있다는 거죠. 그들에게 부족한 건 돈일 수 있겠지만 그보다는 능력의 부재가 커요. 정부가 이들을 위해 백날 돈을 주면 뭐해요. 어떻게 운용할지 몰라 다시 빚을 지는 악순환만 반복될 뿐이죠. 저희는 고객들이 다시는 빚을 지지 않도록 올바른 재무습관을 터득하는 데 도움을 주죠”
 
“예를 들어 고객이 과소비로 빚을 지게 됐다면 그 과소비를 멈추기 위한 방법을 제시해요. 여기엔 금융적 상담뿐 아니라 심리적 상담도 병행하죠. 사람의 생활과 성향의 변화가 필요한 만큼, 전체적인 부분에서 상담을 진행하고 있어요”
 
김 대표는 아직 은퇴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언제든지 그곳에 찾아가 힘을 쏟을 준비가 돼 있기 때문이다. 그는 아직도 사회를 위해 하고 싶은 일이 많다.
 
“저는 늘 저를 불러주면 갔고 올바른 일이라 생각하면 그 일을 했어요.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죠. 언제쯤 일을 그만둬야지 하는 생각은 하지 않아요. 시대는 변하고 있고 우리 사회의 경쟁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어요. 모든 사람이 불행한 사회가 반복되고 있죠. 저는 이 사회가 조금이나마 더 나아지는 데 기여하고 싶어요. 제가 지금 몸담고 있는 금융 분야를 비롯해 힘이 닿는다면 더 많은 분야로 나서 다음 세대의 행복을 위해 힘쓰고 싶어요. 그리고 아직 저는 지지치 않았죠”
 
[강주현 기자/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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