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확대 시행이 10월 경으로 예상되면서 서울 내 분양 물량이 귀해지고 있다. 여기에 올 2분기 인허가 물량이 1분기에 비해 급감하면서 단기적은 물론 장기적으로 서울에 주택 공급 가뭄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신호가 곳곳에서 관측되고 있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오늘부터 9월 30일까지 서울에 분양될 예정인 물량은 총 6319가구로 집계 됐다. 이중 가장 가구수가 많은 단지인 송파시그니처롯데캐슬의 1900여 가구를 제외하면, 9곳 단지에 4374가구만 시장에 나오는 셈이다. 같은 기간 경기도에는 3만 3716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극과 극을 달리는 셈이다. 6319가구는 이전과 비교하면 매우 적은 수치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내달 30일까지 서울에 분양 예정인 단지는 △송파구 거여동 송파시그니처롯데캐슬 △서대문구 홍제동 서대문푸르지오센트럴파크 △송파구 거여동 호반써밋송파2차(A1-4) △송파구 거여동 호반써밋송파1차(A1-2) △강동구 고덕동 고덕강일4단지(공공분양)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4차재건축 △성북구 보문동1가 보문2구역리슈빌 △용산구 효창동 효창6구역재개발 △서초구 반포동 반포센트레빌 △종로구 신문로2가 덕수궁디팰리스 등이다.
부동산 업계 안팎에서는 이들 물량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확대 시행 예정 시점인 10월 전에 분양되는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불어 이들 물량이 분양되고 나면 규제와 부딪히는 관리처분인가 단계의 정비사업 물량이 계획대로 공급되기 어려워 공급 가뭄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장기적으로 서울 내 공급될 새 아파트 물량이 적다는 것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의 아파트 인허가 물량은 여섯 개 단지, 2만 2436가구다. 이를 분기별로 살펴보면 1분기 1만 9275가구, 2분기에 3161가구다.
서울 아파트 인허가 물량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속도전이 펼쳐지던 지난 2017년 7만 4984가구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인허가 물량은 3만 2848가구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의 44% 수준이다. 이같은 인허가 감소 추세는 정부의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부활에 이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면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월,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이 강화된 것도 인허가를 늦추는 조치다. 이제는 재건축이 가능한 30년이 지나도 안전진단 D·E등급을 받기가 쉽지 않다. 결국 재개발·재건축을 원하는 입주민이나 조합원들은 사업을 잠정 중단한 상태에서 정책이 바뀌길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난 사례를 봤을 때 서울 인허가 물량은 앞으로 지속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정비사업 물량 공급이 더딜 수밖에 없는 서울 전 지역은 앞으로 계속 공급 물량이 줄 것이다”며 “그렇게 되면 수요자는 있는데 공급이 거의 없다시피 해 시장은 점점 더 회복 불가 상태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후원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