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서울의 집값이 상승 하고 있는 가운데, 선호도가 낮았던 원룸형(초소형) 아파트의 몸값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면적 27~50㎡인 초소형 아파트는 2000년대 중후반, 재건축 단지의 20% 이상을 전용 60㎡ 이하로 지어야 하는 소형 주택 의무비율이 적용되면서 공급되기 시작했다. 초창기엔 초소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 않았지만 매년 1인 가구 비중이 증가하면서 최근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하면서 강남의 초소형 아파트는 10억원을 넘는 곳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강남구 삼성동의 삼성힐스테이트 2단지 전용 43.84㎡는 지난 7월 13억 9000만원에 실거래 됐다. 해당 호실은 거실과 욕실, 그리고 방 하나로 구성된 ‘원룸형 아파트다. 앞선 6월에도 삼성동 삼성힐스테이트1차 전용면적 31㎡가 10억원에 거래됐다. 해당 면적은 올해 3월과 6월, 9억 6000만원에 거래된 것에 이어 처음으로 10억원대에 진입한 것이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성원대치2단지’ 전용 33.18㎡는 지난 7월 세 가구가 8억 5000만~8억 9000만원에 거래됐다. 실면적이 10평 남짓인 이 아파트는 거실 겸 침실이 1개, 두 평 남짓한 방이 1개, 욕실이 1개 있는 투룸형 아파트다.
강남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송파구에서도 10억원에 육박하는 거래 사례가 늘고 있다. 송파구 잠실 리센츠 전용면적 27.68㎡은 지난 7월 9억 3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지난해 최고가(8억 9000만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해당 면적은 6월에 7억 6000만원~8억 30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몇 달 새 1억원 가까이 가격이 오른 셈이다.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에서는 최근 전용 39.1㎡가 10억 4000만~11억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올 초 입주한 이 아파트 입주권은 2017년 6월 6억 143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입주 이듬해인 지난해 8월에는 같은 평형의 매물이 9억 8678만원, 10억 5430만원에 잇따라 거래됐다. 이후 1년간 거래가 뜸하더니 최근에는 10억원을 훌쩍 넘긴 가격에 매물로 나오고 있다.
정부 규제에도 불구하고 소형 아파트 거래는 상대적으로 활발한 편이다. 지난해 서울의 전용면적 60㎡ 이하 아파트 거래량은 7만 915건으로, 전년도의 6만 2341건에 비해 13.8%가 증가했다. 반면 전용면적 61㎡ 이상~135㎡ 이하와 전용면적 136㎡ 이상은 12.6%와 7.6%가 감소했다. 올해 들어서는(6월 기준) 소형 아파트 거래량이 2만 933건으로, 전용면적 61㎡ 이상~135㎡ 이하 거래량인 2만 762건을 추월했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초소형 아파트는 1인 가구 직장인 위주로 임대 수요가 풍부해 인기가 높다”며 “관리비가 저렴한 점도 인기 상승에 한 몫을 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태용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후원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