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정부는 수도권의 상당수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했다. 이에 규제를 피한 비규제 지역들이 덕을 보고 있다. 최근 규제를 피한 부천시 아파트 가격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부천의 아파트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청약시장에선 1순이 마감 사례가 늘어나고 있으며 매매 거래도 증가하고 있다. 금융결제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부천의 청약경쟁률은 0.21대 1로 미달이었다. 더욱이 2016년에는 1.47대 1, 2017년에는 1.15대 1로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21.37대 1로 청약시장 분위기가 반전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송내동에 분양한 ‘부천 래미안 어반비스타’는 313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만 명에 가까운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31.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 중동에 공급된 ‘힐스테이트 중동’은 615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만 1596명이 신청해 18.86대 1의 평균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이 같은 분위기 덕에 아파트 매매 거래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살펴보면 부천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올해 2월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월별로 살펴보면 △2월 477건 △3월 490건 △4월 549건 △5월 654건 △6월 621건 △7월 781건 등이다. 지난 6월 주춤하는가 싶더니 상승세로 돌아서, 지난 1년 간(2018년 8월~2019년 7월) 매매 거래량이 9831건으로 직전 1년(2017년 8월~2018년 7월)의 매매 거래량(8910건)에 비해 921건이 늘었다.
집값도 상승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부천시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9·13대책 이후 약 1년 동안(2018년 9월~2019년 7월) 1129만원에서 1164만원으로 3.1%가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경기도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1.49%)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또한 경기도 31개 시·군 중 다섯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이에 한 부동산 전문가는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부천시가 9·13대책 이후, 풍선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며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수도권 비조정대상지역이라는 점이 실수요자와 투자수요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배태용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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