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앞두고 분양 시장의 온도차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권과 일부 수도권 등에 분양하는 단지들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며 1순위 청약 마감이 이뤄지고 있으나 지방은 1순위 마감조차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20일, 강남권 분양의 대어로 꼽히는 ‘래미안 라클래시’ 견본주택이 오픈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첫날 오픈식에는 30대 신혼부부, 40~50대 강남권 장기 전세 거주자는 물론, 60대 수요자까지 다양한 방문객이 모여들었다.
이에 분양 관계자는 “그 동안 꾸준히 관심을 받아온 강남권 사업지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다”며 “견본주택에 방문한 수요자들은 자세한 상담을 받으며 청약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단지는 분양가가 9억원이 넘어 중도금 대출을 지원하지 않는다. 이런 조건 속에서도 많은 수요자들이 몰렸다는 것은 입지가 뛰어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달 24일 진행되는 1순위 해당지역 청약에도 꽤 많은 ‘현금 부자’들이 몰릴 것이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뒤 이어 27일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역삼 센트럴 아이파크’(개나리4차 재건축) 역시 일반분양 진행 시 뜨거운 관심을 받을 것이란 게 부동산 업계의 중론이다.
이처럼 뜨거운 서울 강남 청약 시장과 달리, 5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도시들의 청약 성적은 한 없이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경북과 경남, 충청도에서 청약에 도전한 단지들은 대부분이 미달되거나 겨우 청약을 마감했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의 이달 청약결과를 살펴보면 대·대·광과 부산을 제외한 충청도권과 전라도·경상도·제주 등에서 공급된 단지는 전체 8개로 집게됐다.
이 가운데 1순위에서 마감된 단지는 부영주택이 공급한 경산 사동 팰리스 부영 1단지 뿐이었다. 이를 제외한 7개 단지가 미분양을 기록하거나, 2순위에서 겨우 마감할 수 있었다.
청약 인기가 시들하면서 지방 미분양 물량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전국 미분양 물량 6만 2529가구 가운데 기타 지방 소재 물량은 4만 2621가구(68.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선업 불황으로 경기침체 정도가 심한 경남지역의 물량이 1만 4250가구로 가장 많고 경북(7517가구)과 강원(7474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지방 분양 시장의 침체는 분양가 상승률로도 파악할 수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기타 지방 민간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1㎡당 272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당 255만원)보다 6.8% 상승했다.
이는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전국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1㎡당 356만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11.3% 올랐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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