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고덕동과 상일동 일대 고덕지구에 대단지 입주가 잇따르는 가운데도 여전히 집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고덕지구는 지난 6월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1900가구)를 시작으로 ‘고덕 그라시움’(4932가구)이 지난달 말부터 입주에 들어갔다. 오는 12월엔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1745가구)와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1859가구)가 입주를 시작하며 내년 2월에는 ‘고덕 아르테온’(4066가구)의 입주가 시작된다.
대단지 아파트들의 입주가 시작되면서 고덕지구 일대의 집값도 뛰고 있다. 고덕동 ‘고덕 그라시움’의 전용면적 84.244㎡인 입주권은 지난달 13억 8000만원에 거래되면서 7억 7000만원 전후였던 분양가 대비 약 5억원 가량의 웃돈이 붙었다.
또한 인근의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의 전용 72.02㎡도 지난달 10억 9700만원에 거래되면서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주택형은 지난 7월 10억원 대에 진입한데 이어 지난 8월 10억 2500만원에 거래되는 등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고덕동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 1월 3.3㎡ 당 3003만원에서 지난달 3379만원으로 12.5%가 상승했으며 상일동의 아파트 값은 같은 기간 3.3㎡당 2488만원에서 2527만원으로 1.5%가 올랐다.
더욱이 강동구에 이케아 입점이 확정되면서 인근 주거 밀집구역인 고덕지구 일대의 집값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일고 있다.
전세시장에 대규모 입주 물량이 잇따르고 있지만 전셋값은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오리려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고덕 그라시움’의 전세 가격 시세는 전용 59㎡는 4억원대 초중반, 전용 84㎡는 5억원~6억원 내외에 형성돼 있다.
‘고덕 그라시움’ 뿐 아니라 오는 12월 입주에 나서는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와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의 전세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입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덕지구의 집값은 오히려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는 한때 역전세난을 겪기도 했었던 송파구 가락동의 ‘헬리오시티’와는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한 부동산 전문가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예고와 전월세 갱신청구권, 전월세 상한제 도입 시사 등으로 이 일대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가 상승 기미를 보이고 있다”며 “현재 고덕지구 아파트 가격은 매도자 우위 시장이 형성돼 있으며 장기적으로 공급부족에 따른 신축 아파트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배태용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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