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예고로 인해 서울 강남권 등을 중심으로 청약과열 및 신축 품귀 현상이 나타나면서 최근에는 경기도권 비규제지역에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 비규제 지역을 중심으로 신축 아파트 강세 현상이 감지되고 있다. 이에 공급되는 단지마다 1순위 마감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 분양권에도 억대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지난 1일 분양한 ‘부천 일루미스테이트’는 잔여가구 25가구 입주자 모집에 3만 7000여명이 몰려 경쟁률이 1503대 1에 달했다. 지난달 초 1순위 청약접수를 진했던 이 단지는 1647가구 모집에 1만 6405명이 몰려 평균 9.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만 전 평형이 1순위 마감하는데 성공했지만 청약 부적적격자들이 발생하면서 잔여 세대가 나와 추가 모집을 진행했다.
부천에서 지난 4월과 6월 분양한 ‘이안 더 부천’(7.49대1)과 ‘부천 동도센트리움 까치울숲’(2.75대1)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은 경쟁률이다. 이는 부천 내에 새 아파트 공급이 많지 않고 규제지역이 아닌 만큼 수요자들이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부천 외에도 안양 지역까지 청약 광풍은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15일 분양한 ‘안양 예술공원 두산위브’는 평균 경쟁률이 45.44대1에 달했다. 이는 올해 안양시 최고 청약경쟁률이자 2000년 이후 안양시 만안구 내 역대 최고 경쟁률이다. 이에 올해 안양시의 청약 평균경쟁률은 ‘안양 예술공원 두산위브’ 분양 전에 4.48대 1이던 것이 분양 후에는 13.5대 1로 껑충 뛰었다.
이 같은 분양시장 열기에 힘입어 분양권에도 억대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부천시 증동에 위치한 ‘중동 센트럴파크 푸르지오’(2020년 2월 입주 예정) 전용 84㎡인 분양권은 8월 7억 6668만원(45층)에 거래됐다. 이는 최초 분양가인 4억 8100만원~6억 3580만원과 비교하면 최소 1억 3088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이다.
인근 소사본동 내 ‘부천 한신더휴메트로(2020년 6월 입주 예정)’의 전용 59㎡인 분양권의 경우 최초 분양가(3억 1820만원~3억 7740만원)에서 최대 1억 3156만원의 웃돈이 붙어 4억 4976만원(22층)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최근 신축아파트 강세현상이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특히 비규제지역의 비교적 느슨한 청약자격요건 및 전매제한 등이 투자수요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분양가 상한제 여파로 새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에 입주 5년차 이하의 신축단지 강세현상이 수도권에서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수도권 비규제지역은 전매제한 기간이나 재당첨 제한 등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주변지역 개발호재 등으로 투자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배태용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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