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6 부동산 대책으로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대출이 전면 금지되면서 15억 초과 아파트의 거래가 급감하고 있다.
이에 반해 상대적으로 대출이 많이 나오는 9억원 이하 아파트와 9억~15억원에 해당하는 아파트는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며 연일 신고가를 갱신하고 있다. 이는 15억 초과 아파트의 ‘갭매우기’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규제를 피해 한 곳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아파트 평균 가격을 올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신고시스템에 따르면 정부의 12·16 대책 발표 이후 15억원 초과 대출 금지가 시행된 17일부터 1주일간 전국 아파트 거래 건수는 1392건이었다. 이 중 15억원 초과 건수는 단 3건(약 0.2%)이었다.
서울 개포동의 경남2차(182㎡)가 18일 26억원에 거래됐으며 같은 날 청담자이(49㎡)는 17억 4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들 아파트는 주택담보대출이 안 나오기에 매수자는 대출 없이 계약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책이 발표되기 1주일 전(12월 10~16일)에는 15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가 43건이었다. 이달 첫째주(3~9일) 49건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거래가 급격히 감소한 셈이다. 지난달 26일~이달 2일에는 압구정 현대7차(47억 5000만원), 반포자이(36억 5000만원) 등 30억원 넘는 초고가 아파트를 비롯해 15억원 초과 아파트가 79건이나 거래됐다.
반면 9억원 이하 아파트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매수세가 강하게 붙고 있다. 이번 대책으로 9억원이 넘는 주택의 대출 문턱이 크게 높아지면서 그나마 규제가 덜하고 세금 부담이 작은 9억원 이하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9억원 이하 아파트가 몰려 있는 곳에선신고가가 속출했다. 길음역 금호어울림센터힐은 대책이 발표된 16일 종전 최고가(8억원)보다 1억 8000만원이나 오른 9억 8000만원에 거래됐다. 답십리대우(114㎡)는 19일 8억 3000만원에 거래됐다. 분당 까치마을은 18일 6억 3000만원(최고가)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서대문구 홍제동의 인왕산현대(114.72㎡)는 17일 8억 1000만원에 거래되며 전고가를 넘어섰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일부 지역에서 9억원 이하 매물을 중심으로 키 맞추기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 “정부의 정책 수위가 강해 전반적인 가격과 거래량은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일 것이다”고 전망했다.
[배태용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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