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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SKY지역 총선판도<4>]-서울 서초을

요동치는 부촌민심…능력·신인·패기 3박자 요구높다

총 12명 출사표…“재건축·SOC 등 지역현안 해결능력 표심 가를 것”

장수홍기자(shja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20-01-29 14: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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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대 총선을 90여일 앞둔 가운데 24년간 보수정당이 독주해온 서초 을 지역구의 총선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서초을 지역은 노후된 아파트의 비율이 높아 재건축 문제가 지역구내 가장 큰 현안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지역 유권자들은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양재 R&CD(지식산업센터) 조성 등 산적한 문제를 해결할 새 일꾼의 자격요건으로 참신함과 추진력을 꼽고 있다. 사진은 서초을 지역구 전경. [사진=안현준 기자] ⓒ스카이데일리
  
대한민국 대표 부촌으로 꼽히는 강남 3구(서초·송파·강남)에 속하는 서초을 지역구는 대표적인 보수정당의 색채가 짙은 곳이다. 3당 합당 이후 지난 14대 총선부터 무려 24년간 보수정당의 독주가 이어진 가운데 올해 4·15 총선을 앞두고 각 당의 예비후보자들이 속속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서초을 지역 역시 서초갑 지역과 마찬가지로 부동산 관련 이슈가 최대 현안으로 꼽힌다. 노후아파트 재건축,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양재R&CD(지식산업센터) 조성 등 지역 현안 대부분이 부동산과 관련돼 있어서다. 지역 주민들은 앞서 국회의원들이 지역 현안 해결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만큼 이번에는 의욕적으로 추진할 새 인물을 모색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24년 전통 보수맛집 ‘서초 을’…“부동산 관련 이슈 해결 능력이 총선 당락 결정할 것”
 
서초 을 지역구는 서초, 반포, 방배, 양재, 내곡동 등 서초구 남부지역을 품고 있다. 대법원, 대검찰청, 행정법원, 국가정보원 등 다양한 국가시설들이 위치해 있어 높은 교육열과 소득수준을 자랑한다. 선거인수는 제20대 총선 기준 20만87명이다. 행정구역은 △서초1·2·3·4동 △방배2·3동 △양재1·2동 △내곡동 등 9개동으로 구성됐다.
 
서초 을 지역구는 서울 내에서도 전통적 보수정당 색채가 짙은 지역구로 꼽힌다.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비서로 정계에 입문한 김덕룡 전 한나라당 의원이 13대 총선부터 17대 총선까지 내리 5선을 한 곳이다. 이후 매 총선마다 사람은 바뀌었지만 당적만은 유지돼 보수정당의 텃밭으로 평가되고 있다.
 
역대 총선결과를 살펴보면 17대 총선 당시 무려 7명의 후보가 5선에 도전한 김 전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김 전 의원은 5만3537표(54.23%)로 2위를 가볍게 따돌렸다. 노년층의 비율이 20%에 달하는 지역이었던 만큼 관록의 김 전 의원에게 유권자들의 표가 향한 것으로 분석됐다.
 
18대 총선에서는 고승덕 변호사가 공천을 받으면서 김 전 의원의 국회의원 인생을 막을 내렸다. 사법고시와 외무고시, 행정고시에 모두 합격한 고시 3관왕 이력을 토대로 공중파 방송 연예 프로에 출연하면서 쌓은 높은 대중적 지지도가 공천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당시 고 변호사는 4만8224표(60.26%)의 압도적인 표를 받으며 1만2685표(15.85%) 득표한 김윤 통합민주당 후보와 1만5670표(19.58%)의 조남호 무소속 후보를 크게 따돌리고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박현정] ⓒ스카이데일리
 
19대 총선에서는 고 변호사가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을 폭로하면서 당내 미운털이 박히게 됐고 결국 경제전문가로 알려진 강석훈 전 의원이 후보로 낙점됐다. 강 전 의원은 지역현안 과제에 대한 해결을 자신하며 후보로 출마해 임지아 민주통합당 후보를 21.13%p 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20대 총선에선 새누리당 당내 경선이 치열했다. 현역인 강 전 의원과 박성중 전 서초구청장(현 국회의원),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 정옥임 전 국회의원까지 4파전 양상을 보였다. 박 전 구청장이 공천에서 승리하면서 결국 당선의 영광까지 안았지만 당시 득표율이 47%에도 이르지 못해 서초 을 지역구에서의 새누리당 아성이 무너졌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지역구 유권자들 “지역 현안 해결할 새 얼굴 원해…보수텃밭 안심하면 낭패볼 것”
 
정치권 안팎에서는 21대 총선은 과거와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직전 선거인 20대 총선에서 박 의원과 당시 김기영 민주당 후보와의 득표율 차가 10.4%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보수정당 후보자들이 경쟁자들을 20~30%차로 압승했던 것과 비교하면 저조한 득표율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당선 이후 박 의원의 각종 막말·갑질·욕설 논란도 더해져 총선 필승을 섣불리 장담할 수 없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아울러 이번 선거는 인물론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역 유권자들이 요구하는 바가 뚜렷한 만큼 이를 해결할 능력을 갖춘 인물이 표심 잡기에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앞서 국회의원들이 지역 현안 해결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만큼 이번에는 의욕적으로 추진할 새 인물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보는 시각도 많다.
 
양재 AT 센터 인근에서 만난 박성찬(52·남)씨는 “30년 가까이 서초에서 살았다. 서초는 노후된 아파트가 많아 재건축에 대한 지역민들의 요구·불만이 상당한 실정이다”며 “올해 총선에서는 지지부진한 재건축 문제를 신속히 처리할 추진력 있는 후보자에게 투표할 것이다”고 귀띔했다.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 만난 이소연(가명) 씨는 “그간 서초을 지역은 보수정당의 중진, 초선 의원 등이 비교적 손쉽게 당선돼왔다. 그러나 이제는 서초지역도 변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당적을 떠나 여·야 후보에 관계없이 지역사회에서 꾸준히 활동하며 지역 현안에 대해 누구보다 밝고 해결능력이 있는 사람이 당선돼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서초동에 거주하는 정일현(47·남)씨는 “예비후보가 10명이나 되는지는 미처 몰랐다. 서초 지역은 아무래도 진보정당 입장에서 험지일 수 밖에 없을 것 같다”며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으로 인해 집 한 채 가진 사람들이 세금 폭탄을 맞아 재산권 침해 문제가 심각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런 지역민들의 고충을 해결할 참신하고 새로운 인물에게 아무래도 관심이 갈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3명, 한국당 1명, 기타 8명 등 예비후보에 관심 집중
 
     
▲ 21대 총선 서초 을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는 총 12명이다. 각 정당 별로는 더불어민주당 3명, 국가혁명배당금당 5명, 무소속 2명 등이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구경연, 김기영, 김완곤, 박경미, 이진호, 오병주, 최은상, 최성실, 조용기, 정명곤, 임가영, 전미란 예비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지난 15일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서초구을에 등록된 예비후보자는 총 12명이다. 민주당에서는 △최은상 전 민주당 중앙위원 △김기영 전 서초을 지역위원장 △박경미 민주당 원내부대표 등 총 3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한국당에서는 오병주 전 서울지검 부장검사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 밖에 국가혁명배당금당 △이진호 △구경연 △정명곤 △임가영 △최성실 △전미란, 무소속 △김완곤 △조용기 등 8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주요 정당 예비후보의 내력을 살펴보면 우선 더불어민주당 최은상 전 민주당 중앙의원은 전북 익산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뉴욕주립대학교 경제학 석사, 서울시립대학교 세무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지난 1989년부터 세무사로 활동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위원 △새시대한국노인회 자문위원장 △OGKM(조국을푸르게 재단, 북한나무심기지원) 사무총장 △희망정치시민연합 사무총장 △대심세무회계 대표 세무사 등을 지냈다.
 
더불어민주당 또 다른 예비후보 김기영 전 서초을 지역위원장은 △고등군사법원 판사 △한국고용인적자원진흥협회 이사 △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 이사 △새정치민주연합 서울특별시당 서초구을 지역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서초구을 지역위원장 △서울특별시 일자리위원회 위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법률사무소 더불어 대표번호사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1번으로 공천 받아 국회의원 뱃지를 단 박경미 의원은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책임연구원 △충북대학교 수학교육과 교수 △홍익대학교 수학교육과 교수 △대한수학교육학회 이사 △동아일보 객원논설위원 △민주당 대변인 △민주당 정당발전위원회 간사 △박원순 서울시장후보 캠프 수석대변인 △민주당 원내대변인 △민주당 서초을 지역위원장 △민주당 원내부대표 등을 지냈다.
 
자유한국당 예비후보 오병주 전 서울지검 부장검사는 제23회 사법시험을 합격한 이후 줄곧 법조계에 몸담았던 인물이다. △수원지방검찰청 검사 △대전지방검찰청 특수부 부장검사 △법무부 공보관 △서울지방검찰청 부장검사 등을 지냈다. 공직 생활 이후엔 △건국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 △새누리당 충남도당 윤리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그 외 나머지 국가혁명배당금당 예비후보들의 경우 이진호씨는 광운대학교 대학원 방위사업학과를 졸업하고 방위사업청에서 30년간 장교로 근무하며 무기개발을 총괄했다. 현재는 국가혁명배당금당 중앙당 조직국장을 역임하고 있다. 구경연 씨는 숭실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과를 졸업하고 LG전자 반도체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했다. 현재는 당 서초구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정명곤 씨는 울산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한 후 주로 해외로 나가 건설현장에서 근무한 산업 역군이다. 임가영 씨는 현재 서초을 지역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최성실 씨는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후 방송작가로 활동했다. 현재는 당 우면동 위원장을 역임중이다. 전미란 씨는 현재 국가혁명배당금당 서초 을 부위원장을 역임 중이다.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김완곤 씨는 과거 전국4회 동시지방선거 입후보 경력이 있다. 조용기 씨는 경희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쳤다. 직업군인으로 근무했던 이력과 서울중앙지검 형사조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장수홍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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