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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지표 내리막인데…낙관론 힘 싣는 기재부

“서비스업·소비·설비투자 증가” 회복세 강조…수출·투자·40대 취업자 부진 여전

나광국기자(kkna@skyedaily.com)

기사입력 2020-01-19 13: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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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해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가 증가하고 설비투자도 점차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사진은 시내 전경 ⓒ스카이데일리
 
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해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가 증가하고 설비투자도 점차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2달 연속 ‘성장 제약’ 표현을 사용했던 수출과 건설투자는 '조정 국면'으로 수위를 한 단계 낮췄다.그러나 체감 경기가 여전히 부진한 상황에서 총선을 의식한 청와대와 정부가 섣불리 경기 낙관론을 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17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가 완만히 증가하는 가운데 설비투자도 점차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으나 수출과 건설투자의 조정국면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지난해 4월호부터 10월호까지 7개월 연속으로 그린북에서 ‘부진’이라는 표현을 썼다. 이는 2005년 3월 그린북 발간 이후 최장 기록이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호부터는 이 같은 표현을 삭제했으며, 1월호에서도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 설비투자 등의 흐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설비투자에 대해서는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표현했고, 수출과 건설투자에 대해서는 ‘성장을 제약하고 있다’는 표현을 삭제했다.
 
정부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망치인 2.0%에는 부합할 것으로 기대하는 한편, 추가적인 악재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경기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시사했다. 홍민석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4분기 실물지표와 정부의 이월·불용 최소화를 통한 성장 기여도를 감안하면 지난해에 제시한 성장률 2.0% 경로, 성장 전망에는 여전히 부합하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3개월 연속 상승했고 11월 상승폭도 유의미하게 컸다”며 “대외 여건에서 추가적인 악재가 없고 동행지수가 선행지수와 약 6개월의 시차를 두고 변화를 보이면 경기가 올라가는 모습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제조업 경기개선 조짐과 1단계 미·중 무역 합의문 서명,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면서도 미중 협상의 전개 상황과 반도체 경기회복 강도,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를 불확실 요인으로 봤다.
 
지난해 11월과 12월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기준선인 50을 넘기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도 10월과 11월 연속으로 플러스를 보인 것을 글로벌 제조업 경기개선 조짐으로 꼽았다. 또 이달 D램 현물가가 전월보다 유의미하게 상승했고, 반도체 시장조사업체인 디램 익스체인지에서 올해 1분기 업황의 조기 회복을 점치는 전망을 한 것도 반도체 업황이 회복되리라는 기대감의 배경으로 설명했다.
 
정부는 2020년 경제정책방향에 반영된 투자·소비·수출 활력 제고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경기 반등 모멘텀을 조속히 마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요 경제지표는 여전히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1년 전보다 5.2% 감소했다. 세계 경제 둔화와 반도체 단가 하락 속에 2018년 12월 이후 13개월 연속 감소 중이다. 건설투자도 지난해 3분기(7~9월)에 전년 동기대비 3.7% 줄어 3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경제를 떠받치는 40대 취업자는 지난해 28년 만에 가장 많이 줄었다.
 
매달 경제동향을 펴내는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 역시 아직까지 투자와 제조업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최근 경제동향 1월호를 통해 “여전히 우리 경제가 낮은 성장세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나광국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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