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생인 배우 유지태는 11세 때 아버지를 여의고 힘든 유년시절을 보냈다. 미스코리아 출신인 어머니와 단 둘이 단칸방에서 살며 어린 나이에 신문 배달까지 해야 할 정도였다. 대학생이 된 유지태는 단국대학교 연극영화과에 다닐 때도 자취를 할 수 없는 어려운 집안 환경으로 인해 개그맨 김준호와 동거 해야했다.
1993년 현대무용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무용가로서 재능을 보였던 유지태는 대학 2학년 때 얻은 허리 부상으로 무용을 그만 두게 되었고 패션모델로 데뷔한 1997년 ‘모델센터 남자 신인모델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모델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그는 영화 쪽으로 눈을 돌렸다.
1998년 유지태는 영화 ‘바이 준’에서 민도기 역을 맡으면서 영화계에 데뷔했다. 이듬해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으로 유지태라는 이름 석 자를 대중에게 각인시켰고 2000년 개봉해 한국 멜로 영화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영화 ‘동감’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 다음해인 2001년 그는 ‘동감’에 이어 ‘봄날은 간다’에 출연하면서 ‘멜로장인’이라는 수식어를 얻게 됐다. 이 영화는 많은 명대사를 남겼는데 그 중에서도 유지태의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라는 대사는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이렇듯 멜로 장르에 최적화된 연기를 선보인 유지태는 충무로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그런 그의 차기작은 2003년 개봉해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였다. 유지태가 맡은 이우진 역은 1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인상적인 악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박찬욱 감독은 그에게 선악을 오가는 눈빛이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야수’ ‘황진이’ ‘심야의 FM’ ‘스플릿’ ‘꾼’ 등의 영화에 출연하며 배우 활동을 이어나갔다.
배우로 승승장구하던 그는 영화감독으로도 거듭났다. 2003년 단편 영화 ‘자전거 소년’의 감독으로 데뷔해 부산아시아 단편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았다. 이후에도 2005년 ‘장님은 무슨 꿈을 꿀까요?’로 부산아시아 단편영화제 후지 필름상, 2008년 ‘나도 모르게’로 쇼트 쇼츠 영화제 예술공로상, 2013년 장편 영화 ‘마이 라띠마’로 도빌 아시아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 등을 수상하며 감독으로서의 역량까지 인정받았다.
유지태는 2011년 배우 김효진과 5년여의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하기도 했다. 이 둘은 광고 촬영 때 처음 만나 결실을 맺었다고 알려졌다. 당시 이 부부는 결혼식에서 받은 축의금을 미얀마의 학교 설립 기금으로 기부했으며 1주년 결혼기념일에는 함께 미얀마로 봉사활동을 간 사실이 알려져 대중에게 좋은 이미지를 남기기도 했다.
한편 최근 방영 중인 tvN 감성 멜로 드라마 ‘화양연화-삶이 꽃이 되는 순간’에서 유지태(한재현 역)는 이보영(윤지수 역)과 멜로 연기를 보여주며 다시 한 번 ‘멜로장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드라마는 이번 주 일요일(14일)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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