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관리 플랫폼은 무궁무진한 성장 모멘텀을 가지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에요. 홈버튼의 전자결제와 인공지능 챗봇 등으로 일본, 베트남 등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꿈이죠.”
임대관리도 AI가 가능해진 시대가 왔다. 홈버튼은 2015년 1월 30일 설립된 회사로 임대인을 위한 임대관리 기업이다. 홈버튼은 기술을 이용해 금융 서비스를 창출하는 핀테크를 기반으로 임대료 수납 환경을 제공한다. 혼자서 하기 복잡한 임대관리가 쉽게 가능해지고 실수를 예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스카이데일리는 홈버튼의 김태이 대표(41), 송정섭 기술개발 책임(41), 진윤석 PM 매니저(38)를 만나 디지털 임대관리의 새 장을 열게 된 계기와 과정에 관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양한 납부방법과 관리방법… 위탁관리계약으로 관리 맡길 수도 있어”
2015년 탄생한 홈버튼의 당시 법인명은 링크하우스였다. 처음에는 같은 아파트 주민들끼리 설문이나 투표, 피드 형태로 소통이 가능한 페이스북 형태의 폐쇄형 SNS를 운영했다. 그러나 수익을 내기 어려워 2016년 10월부터 부동산 요소에 기술 요소를 결합한 ‘프롭테크’ 유형의 개발을 시작했다. 그렇게 나온 것이 지금의 ‘홈버튼’이다. 김태이 대표는 임대인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었지만 아이디어는 자신이 임차인이었을 때 얻었다고 설명했다.
“제가 임차인이었을 때 느낀 점이 있어요. 임대료라는 게 납부일자를 딱 지켜서 내는 게 어려워요. 하루 이틀 늦다 보면 나중에는 5월인지 6월인지 임대료가 헷갈리기도 하죠. 그러다 보면 임대인과 불화가 생기기도 하구요. 월세 납부 내역을 출력해서 비교하고 냈니, 안 냈니 이러한 문제를 IT 기술로 충분히 풀 수 있다고 생각했죠. 처음에는 작은 것에서 시작했어요. 임대인이 본인 수납계좌를 등록해 놓으면 자동으로 입금 확인이 되고 그 입금 확인이 된 내용을 상호 공유하면 얼굴 붉힐 일이 없죠.”
처음에는 간단한 기능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임대인과 임차인 등 고객을 위해 업무를 스마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계속 고도화하고 있다고 했다. 초반에는 임대료 수납만 가능했지만 지금은 다양한 임대료 수납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현금납부에서 신용카드 결제, 가상계좌 납부까지 가능하다. 현재도 임대관리 업무의 다양한 방법론을 반영해 개발하고 있다.
“임대 관리 방법이 그저 정해진 날에 세를 주고받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에요. 선납, 후불, 월세, 전세, 렌트프리, 연체료 등 다양한 방법론이 있어요. 이것이 다 가능하도록 기술로 전환하고 있죠. 그래서 지금은 모바일 앱뿐만 아니라 PC버전까지 확장된 상태예요. IT 기술 기반으로 운영되지만 IT를 뛰어넘어 디지털 임대관리 홈버튼 나우라는 부가서비스를 론칭했어요.”
지난해 11월에 서비스를 시작한 ‘나우’는 임대인이 위탁관리계약을 체결하고 홈버튼이 임대관리를 직접해주는 플랫폼이다. ‘나우’는 신용카드로 납부해도 수수료 걱정 없이 맡길 수 있는 위탁관리서비스다. 위탁관리를 맡기면 QR코드가 세대별로 배치돼 스캔만 하면 간단하게 임대인의 관리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PM(Property manager) 사업부에서 일하는 진윤석 매니저가 임대인의 관리를 맡고 있다고 말했다.
“홈버튼에서 근무하기 전 호텔에서 10년간 근무했어요. 지금은 솔루션사업부에서 PM 서비스직을 하고 있죠. 호텔에서 매니저로 일하면서 투숙객과 다양한 손님 대응을 하면서 컨시어지에 대한 노하우가 생겼어요. 제 경험을 바탕으로 임대고객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주고 관리해주고 있어요.”
홈버튼은 현재 카카오 자회사인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 클레이튼과 연계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IT 업계에 종사하지 않으면 잘 모르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선 송정섭 기술개발팀장이 입을 열었다.
“블록체인 기술을 쉽게 설명하면 어떤 데이터를 한 곳에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PC에 저장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은행에서 돈을 입출금한 내역이 그 은행에만 있는 게 아니라 블록체인에 참여한 모든 사람의 PC에 저장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위조와 변조가 힘들어요. 임대계약에 있는 납부 정보가 굉장히 중요한데 해커들이 들어와서 위·변조 하지 않도록 기술을 접목했죠. 그게 우리 홈버튼의 장점이에요.”
“또 홈버튼의 경쟁력은 다른 임대인 앱이 임대인 위주로 만들어졌다면 저희는 임차인을 많이 고려해서 개발했어요. 임대인의 초대로 임차인이 앱에 가입해서 관계가 맺어지면 자신이 돈을 입금한 내역도 편하게 볼 수 있고요. 민원을 전화로 전달하기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이 많은데 게시판에 글을 남길 수 있어서 직접 이야기하지 않아도 임대인이 보고 조치를 해주죠.”
김 대표는 홈버튼의 경쟁력이 보안성뿐만 아니라 다양성에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홈버튼을 이용하는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현장에서 귀담아 기술로 전환한다고 했다. 홈버튼 사용이 어려운 고객들을 위해 현장에 방문하기도 한다. 이렇듯 시장친화적인 서비스가 가장 큰 특징이라고 전했다.
“우리는 128가지 임대관리방법론을 제시하고 있어요. 이렇게 수많은 방법론으로 어떤 사업자든 어떤 유형이든 임대관리 일을 다 처리할 수 있죠.”
기존의 임대관리를 하던 방식이 오랫동안 있어온 터라 새로운 솔루션을 통해 고객의 요구를 구현하는 일에 어려운 점도 많다고 했다.
“사실 임대관리는 고객 니즈(요구)가 다양해서 이 모든 것을 기술적 알고리즘으로 풀어내는 것이 어려워요. 항상 기술개발과 그 구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느냐 고민하는 것이 가장 힘들죠. 그래서 매일 아침마다 소프트웨어 개발 미팅을 진행해 고객의 니즈에 따라 기술을 빼거나 넣는 과정을 무한 반복해요. 조만간 AI 인공지능 챗봇도 개발할 예정이에요. 임대료나 계약기간 연체가 있는지 없는지 등 챗봇에게 물어보면 바로바로 답변이 되는 거죠.”
“단순한 부동산개발이 아닌 기술친화적인 기업이 되고 싶어요. 임대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블록체인, AI, 핀테크 등 있는 기술은 다 모아서 도입하고 있어요. 고객들에게 더 나은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항상 최선을 다해야죠.”
일본·미국 등에서는 보편화된 임대관리 서비스… “AI 챗봇 결합해 해외 진출”
“앞으로 임대 서비스 플랫폼의 미래는 점진적으로 그 사업 분야가 얼마나 확장되느냐에 달려 있어요. 임대관리 시장은 첫 번째로 사회적인 측면을 보면 간편결제에 대한 환경이 고도화되고 있어요. 이제는 임대료도 신용카드나 다른 페이먼트(간편결제) 시스템을 통해 지불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두 번째로 제도적인 측면에서 임대사업자 제도가 활성화되고 있어요. 소득이 발생하면 신고를 해야 하고 현금영수증이나 세금계산서도 발행해야 하고요. 이런 상황을 보면 앞으로 부동산 시장에서 이런 플랫폼이 자리매김을 할 거라고 생각해요.”
이어 임대인을 관리하면서 축적되는 데이터도 시장에 큰 활용을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임대관리로 얻은 데이터, 즉 어느 지역의 임대료는 얼마인지 평균 수치, 연체율, 공실률 등은 정부도 확보하기 어려운 귀중한 정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데이터를 활용하면 금융기관이나 시행사가 어느 지역에 어떤 부동산을 지어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지 관련 정보도 얻을 수 있다.
끝으로 김 대표와 송 팀장, 진 매니저 모두 향후 임대관리 플랫폼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내다본다며 포부를 밝혔다. 특히 김 대표는 현재 일본이나 미국 등 다른 선진국에서도 이러한 플랫폼을 많이 이용하고 있고 일본의 선진화된 문화가 한국에 많이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일본이 기술적으로 디지털 변환이 한국보다 빠르지 않기에 홈버튼은 해외시장 진출을 꿈꾼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는 1등 기업이 되어야죠. 현재 임대시장은 전세제도가 없는 해외시장이 더 커요. 일본 같은 경우는 국내보다 60년 이상 앞서있죠. 일본 임대인들은 관리를 보통 위탁관리업체에 맡겨요. 일본의 포화된 시장을 타개하기 위해 한국으로 많이들 진출하고 있죠. (하지만)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기술적으로 발달해 있으니 전자결제와 인공지능 챗봇 등을 결합해 일본과 베트남 등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게 꿈이에요.”
“미국에도 이와 비슷한 플랫폼이 십수년 전부터 있었어요. 굉장히 무궁무진한 성장 모멘텀을 가지고 있는 플랫폼이라고 생각해요. 해외진출 목표 이외에도 저희가 가지고 있는 가능성을 살려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내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또 하나의 중요한 목표죠.”
[윤수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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