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APT값 상승세…“규제완화 기대지역 위주로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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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주간동향
서초·강남·송파구 일제히 오름폭 확대
전문가 “재건축發 상승세 단기적일 것”

문용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4-16 00:03:00

이번 주 서울 아파트 값이 전주와 비교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이달 12일 기준 주간아파트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국(0.23%→0.21%)은 지난주와 비교해 상승폭이 축소됐다. 이와 반대로 서울 아파트 값 변동률은 0.07% 올랐다. 전주 0.05% 상승한 것과 비교해 상승폭이 커졌다.

자치구 별로 보면 강남4구(서초·강남·송파·강동)는 송파구(0.10%→0.12%)가 잠실·가락동 재건축 위주로, 강남구(0.08%→0.10%)는 압구정동 재건축 위주로, 서초구(0.08%→0.10%)는 서초·방배동 등 위주로 오르며 전주와 비교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동구는 명일동을 중심으로 전주와 같은 변동률(0.04%)을 보였다.

또한 동작구(0.08%)는 노량진·사당동 등 구축 위주로, 양천구(0.08%)는 목동 위주로, 영등포구(0.07%)는 여의도동 등 재건축 위주로 올랐다. 강북에선 노원구(0.17%)가 상계동 중저가와 월계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상승폭 확대됐고, 강북구(0.06%)는 미아동 신축 위주로, 마포구(0.05%)는 성산동 재건축 위주로, 광진구(0.05%)는 자양·광장동 위주로 값이 뛰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세 부담 강화, 공급대책 영향 등으로 대체로 관망세 보였다”면서도 “강남권(압구정‧잠실 등)과 노원·영등포 등 최근 규제완화 기대지역 위주로 상승하며 전체적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압구정동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호가가 많이 올랐으며 최근 거래도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은마 아파트는 호가가 많이 올랐고 거래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잠실주공 5단지 등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도 호가가 올랐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를 입증하듯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소재 ‘현대4차(51~56동)’ 전용면적 117.9㎡(약 36평) 4층 호실은 선거 이후인 이달 13일 41억750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신고가다. 같은 면적 호실은 지난해 6월 19일 36억원(4층)에 거래된 바 있다.

최근 주택 시장 흐름에 대해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단기적으로 재건축 아파트의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본다”면서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서울에 충분한 공급이 이뤄진다면 집값은 서서히 안정화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세훈 서울 시장이 정부와 줄 건 주고 받을 건 받는 협상을 통해 민간 재건축 활성화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강력하게 밀어붙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이외 수도권 지역은 상승세가 한 풀 꺾인 모양새다. 인천(0.49%→0.39%), 경기(0.34%→0.32%) 모두 오름폭 축소가 관측됐다. 인천의 경우 연수구(0.49%)는 정주여건 개선 기대감 있는 동춘·연수동 위주로, 서구(0.42%)는 교통개선 기대감 있는 검단신도시 위주로, 중구(0.37%)는 정주여건 양호한 운서·중산동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 했으나, 최근 급등 피로감 등으로 상승폭은 축소됐다.

지방(0.19%→0.18%)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5대광역시(0.21%→0.20%)와 8개도(0.18%→0.17%) 그리고 세종(0.15%→0.13%)까지 오름폭이 줄었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문용균 기자 ykm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