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샐러리맨의 신화’로 불리는 이금기 일동후디스 회장은 어머니가 천식으로 고생하는 것을 보고 병을 고치는 약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서울대학교 약학과에 입학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일동제약에 평사원으로 입사했으며 1년 만에 생산부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일동제약 영업부장과 상무와 전무이사, 부사장을 거쳐 승진을 거듭하며 1984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그리고 1994년 일동제약 대표이사 회장을 맡았다.
이 회장은 입사한 지 2년 만에 일동제약의 대표적인 상품이라 할 수 있는 동양인의 체질에 맞는 한국형 비타민 ‘아로나민’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아로나민’은 발매 이후 꾸준히 인기를 얻어 국민 영양제로 거듭나 일동제약의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또 영업부장 시절 그는 일동제약의 영업력이 다른 기업에 비해 약하다는 점을 극복하기 위해 종합병원의 의사들을 대상으로 직접 판촉활동을 펼쳤다. 이밖에도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활용해 일동제약의 인지도를 높여갔다.
이금기 회장은 이후 종합이유식 ‘아기밀’을 개발한 남양산업을 1996년에 인수해 일동후디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1996년 인수 당시 매출이 98억원이었으나 현재 매출은 1400억원에 달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2019년 2월 일동후디스는 이 회장의 지휘 아래 일동제약그룹의 지주회사인 일동홀딩스와 주식을 맞교환하며 지분 관계를 정리했고, 그룹 계열사에 편입된 지 23년 만에 법적으로 독립해 단독경영에 나섰다.
일동후디스가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건강을 위한 제품만 고집하는 고급화 전략이 통한 덕분이다. 일동후디스가 수많은 제품을 성공시킨 배경에는 늘 이 회장이 있었다.
그는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무엇보다 좋은 재료를 사용했으며 몸에 좋은 성분, 무첨가물 등을 강조하며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다. 단순히 건강하게 보이는 이미지가 아니라 실제로 섭취 후 효과를 볼 수 있는 제품만을 생산했다.
이러한 그의 집념은 경영철학에서도 나타난다. 그가 회사를 운영하며 절대로 놓치지 않는 한 가지는 인간존중 경영이다. 한번 인연을 맺으면 항상 관심을 갖고 ‘건강한 관계’를 지속했다. 이 회장은 고객을 존중하고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직원들을 존중했다.
지난해 대표직에서 사임하고 사내이사로 재직 중인 이 회장은 아흔을 앞둔 고령임에도 여전히 광진구에 위치한 일동후디스 본사로 정상 출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는 그가 얼마나 건강한지를 보여주는 것이자 제품의 자신감과도 연결된다. 실제로 일동후디스가 출시하는 제품들은 개발부터 출시까지 이금기 회장의 손을 거친다. 그는 “제품 개발에 몰입하고 열심히 일하는 것이 건강의 비결이고 행복의 원천”이라고 말한다.
한편 일동후디스는 현재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에 집중하고 있다. 이 제품은 일동후디스가 1970년대부터 분유 및 이유식 시장에서 쌓아온 기술과 노하우를 집약한 성인용 단백질 제품이다. ‘종합식품기업’으로의 도약을 선포한 뒤인 지난해 2월 출시했으며 출시 1년 만에 누적 매출액 400억원을 기록했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단백질 보충제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의 특장점인 산양유와 기능성 성분을 바탕으로 폭넓은 연령대와 TPO에 맞는 타깃 세분화된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며 “올해는 ‘하이뮨’만으로 매출 7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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