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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절과 올해 1월 노동당 8차 당 대회 기념 열병식을 개최하며 무력 과시에 나섰던 북한이 올 하반기에는 열병식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20일 ‘2021 하반기 정세 포커스’에서 “하반기에는 대규모의 열병식을 개최할 정치적 명분이 부족하고 북한지도부 역시 북미관계의 유동성을 고려할 것으로 보이는 바 신형무기를 공개할 기회는 많지 않을 것이다”고 관측했다.
이어 “하반기 북한군은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직접적 무력도발을 일으키거나 노골적인 군사대결을 시도하기보다 물밑에서 국방력 강화를 꾸준히 추구하는 한편 노동력 공급원으로서의 역할 역시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또 “북미대화 중단 장기화와 함께 경제성과 창출 필요성이 증대되면서 인민군의 노동력은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하반기에도 철도, 수력발전소, 댐, 주택 등 각종 건설 사업에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김정은이 8차 당대회에서 5년에 걸쳐 5만 세대의 살림집을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이후 군인 건설자들은 올해 평양시 1만세대 주택 건설에 매진하고 있다”며 “이 밖에도 하반기 인민군은 홍수, 태풍 등이 발생할 경우 재해 복구작업을 주도적으로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대부분 열병식 행사는 통상적으로 정주년인 5의 배수를 기준으로 치러진다. 따라서 올해로 73주년인 공화국 창건절인 9월9일과 76주년인 노동당 창건 10월10일은 정주년이 아닌 관계로 열병식 행사가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익명을 요구한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북한은 올해 노동당 창건일과 공화국 창건일 모두 정주년을 벗어나기 때문에 열병식을 개최할 가능성이 적다”며 “특히 남북관계, 북미관계에 있어 특별한 진전이 없는 속에서 기념 열병식을 할 수 있는 명분은 충분치 않다”고 분석했다.
[한대의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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