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데뷔한 신승훈은 ‘발라드의 황제’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럽게 따라붙을 정도로 국내 최고의 발라드 가수로 꼽힌다. 그는 1990년 발표한 데뷔곡 ‘미소 속에 비친 그대’를 시작으로 ‘보이지 않는 사랑’ ‘그 후로 오랫동안’ ‘날 울리지 마’ ‘나보다 조금 높은 곳에 니가 있을 뿐’ ‘엄마야’ ‘I believe’ 등 발표하는 곡마다 대히트를 기록하며 한국 가요사에 한 획을 그었다.
또한 신승훈은 한국 대중 음악사에서 최고의 ‘기록제조기’라고 칭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데뷔 30년 동안 대한민국 가요계에서 유일무이한 기록들을 세웠다. 데뷔곡 ‘미소 속에 비친 그대’가 140만 장이 팔리며 데뷔 앨범으로는 처음으로 밀리언셀러를 기록했고 1992년 발표한 ‘보이지 않는 사랑’으로 SBS 인기가요에서 총 14주간 간 1위를 차지하며 한국 기네스북에 올랐다.
이렇게 데뷔 초부터 팬들을 사로잡은 신승훈은 1998년 6집 ‘지킬 수 없는 약속’을 발매하기에 이르렀다. ‘지킬 수 없는 약속’으로 활동할 당시 신승훈은 아시아에서 최단 기간 1000만장을 돌파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가요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아시아 최단 기간 1400만장, 1700만장을 돌파하며 자신을 기록을 또다시 깨갔다. 1집 앨범부터 7집 앨범까지 연속으로 밀리언셀러를 달성한 것도 또 하나의 기록이었다. 그러는 동안 신승훈은 1992년부터 2006년까지 10년 동안 발매한 10장의 앨범으로 골든디스크를 10회 연속 수상하며 한국 골든 디스크 최다 수상 가수로도 기록됐다. 이로써 신승훈은 판매량, 음악 차트 등 음악 순위에서 작곡가 겸 가수로는 최다 1위를 기록한 유일무이한 대한민국의 뮤지션으로 거듭났다.
“노래 좀 갖고 놀 줄 알았던 뮤지션으로 남고 싶다”고 밝힌 신승훈은 발라드 장르 이외에도 디스코풍의 ‘엄마야’, 맘보 스타일의 ‘내 방식대로의 사랑’, 뉴잭스윙 스타일의 ‘로미오와 줄리엣’, 하우스풍의 ‘처음 그 느낌처럼’ 등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해오기도 했다.
이 외에도 신승훈이 얼마나 대단한 가수인지를 보여주는 또 다른 일화들도 있다. 미국의 기타 제조업체인 ‘펜더(Fender)’사는 세계적으로 뛰어난 연주자들에게 펜더 기타를 헌정해왔다.
그동안 펜더로부터 기타를 선물 받은 이들은 쟁쟁한 기타리스트들이다. 에릭 크랩튼, 제프 벡, 에릭 존슨, 잉베이 맘스틴, 스티비 레이 본, 하루하타 미치야 등의 연주자가 펜더 기타를 선물 받았고 지난 2006년, 신승훈이 일곱 번째로 기타를 받았다. 그동안 펜더사는 기타 연주자들에게만 기타를 선물했는데 연주자가 아닌 가수가 기타를 선물받은 것은 신승훈이 최초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신승훈의 가장 최근 앨범으로는 지난해 4월 발매한 ‘마이 페르소나스’(My Personas)가 있다. 이 앨범은 거의 모든 작업에 참여해 자신의 진정성을 빼곡히 채워 넣은 자화상 같은 데뷔 30주년 기념 스페셜 앨범이다. ‘나의 분신 같은 음악들’이라는 의미의 앨범명처럼 지난 30년간 음악 외길인생을 걸어온 싱어송라이터 신승훈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음악들로 꾸며져 많은 음악팬들에게 위로와 위안을 건넸다.
최근 신승훈은 음악 활동, 방송 활동이 뜸하다. 하지만 자신의 근황이 궁금한 팬들을 위해 SNS를 통해 이따금씩 근황을 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생존신고! 얼굴 좀 보여달라는 댓글이 너무 많아서 오랜만에’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하기도 했다.
한편 신승훈은 자신이 발굴한 애제자 가수 로시(Rothy)를 위해 나섰다. 그는 오늘(14일) 공개되는 로시의 새 싱글 ‘COLD LOVE’ 작사·작곡에 참여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자신의 곡은 물론 제자의 곡까지 멋지게 탄생시킨 신승훈의 앞으로의 음악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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