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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진의 스카이코리아

대선 前 ‘김일성 장학생’ 찾아내 법정 세우자

정계·법조계·노동계·종교계 진출 ‘종북·반역 주도’

필자약력 | 기사입력 2021-12-07 09:18:41

 
▲ 조정진 논설주간
민주노총은 종종 내란선동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감 중인 이석기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펼친다. 4일에도 500여명이 서울역에서 청와대까지 세계적 양심수 이석기 의원 석방하라는 깃발을 흔들며 행진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국가보안법을 철폐시키기 위한 더 높은 수준의 투쟁을 하겠다이석기를 석방하지 않고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이야기할 수는 없다고 했다.
 
노동단체가 내란선동자 석방을 요구하는 것도 어불성설이지만, 그 수장이 국보법 위반자를 석방해야 평화를 이야기할 수 있다니 상식을 가진 국민을 어리둥절하게 한다. 이런 시위에 경찰은 시위대를 호위해주는 어처구니없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국가를 무력으로 전복하려고 모의하고 선동한 수괴를 풀어주라는 시위를 허락한 당국이나, 또 이를 호위하는 경찰이나 제정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아울러 이들의 주장에서 양심수=내란 선동자’ ‘평화=적화통일임을 새삼 일깨워준다.
 
북한과 70년 이상 전쟁까지 겪으며 체제경쟁을 하고 있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이런 현상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어느 나라든 적국과 손잡고 국가안녕을 해하려는 반체제 범죄는 사형 혹은 그에 준하는 형벌을 내린다. 그런데 어찌 휴전상태인 분단국가에서 이런 반역이 버젓이 옹호될까. 불가사의한 그 원인을 추적하다 무릎을 칠 만한 자료를 발견했다. 전향한 거물간첩 김용규 씨의 수기 소리 없는 전쟁-대남 공작 비화 소설시효인간이다.
 
대남침투 공작원으로 선발 돼 일곱 번째 남파됐다가 1976년 귀순한 김 씨는 북한이 1960~70년대 대남 공작을 통해 정·관계를 위시하여 종교계·언론계 등 우리 사회의 내부 깊숙이 친북인사를 침투시켰다는 내용을 책에 기록했다. ‘공화국 영웅칭호를 받아 차관급까지 승진한 김 씨는 대남공작 비밀자료집인 공작경험집을 접해 이를 책에 소개했다.
 
평양 공작팀이 관리하고 있던 기록대장에는 발전소·전신전화국 등 요충 부문에 점 형태로 특별 관리하던 개별적 대상도 있었고, 23명 또는 45명으로 구성된 조직도 있었다. 그중에는 최근에 구성된 조직도 있고, 1960년대 초중반에 포치(布置)된 교수와 박사들로 구성된 조직, 언론계·종교계·공공기관, 그리고 각 단체에 뿌리박은 조직들도 있었다.”
 
관련된 김일성 지시문도 있다. “남조선에서는 고시에 합격만 하면 행정부·사법부에도 얼마든지 비집고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 지금부터 머리가 좋고 영악한 아이는 데모에 내보내지 말고 고시준비만을 시켜라. 10명을 준비시켜 1명만 합격해도 목적은 달성된다.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에서 적극 지원해 주어야 한다.” 이에 따라 서울에 고시원 10곳을 만들어 1980년부터 2010년까지 최소 300, 최대 1800명에게 장학금을 줬다는 것이다.
 
김일성은 또한 국회에, 교회에 침투하라는 교시도 내렸다. “남조선에서 가장 비집고 들어가기 좋은 장소는 교회다. 교회에는 이력서나 보증서 없이도 얼마든지 들어갈 수가 있고, 성경을 열심히 읽고 헌금만 꾸준히 내면 누구라도 신임을 받을 수가 있다.” 이용희 가천대 교수는 김정일이 대남 적화의 가장 큰 걸림돌이 교회이므로 대형 교회 10곳을 죽이라는 명령을 하달했다고 황장엽과의 면담 결과를 밝혔다. 교세를 10분의 1로 줄이는 대표적인 전략이 ‘10대 대형 교회 무너뜨리기.
 
이런 공작에 동원되는 인물들이 김일성 장학금수혜자들이다. 북한이 경제적으로 어려워 상급학교 진학을 못한 학생이나 유학생에게 접근해 장학금을 제공하며 포섭해 간첩으로 활용한 케이스가 적지 않다. 동독 유학생들이 대거 연루된 동백림사건이나 일본 유학생 간첩단 사건은 대부분 이런 경우다. 일본에서 유학을 경험한 이들은 한결같이 신청만 하면 김일성 장학금은 언제든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일본 외교문서에 의하면 실제 북한은 교육원조비 명목으로 1957년부터 1984년까지 약 350억엔(3557억원)을 조총련에 송금했다. 이후 고난의행군 시기를 포함해 해마다 2억엔(22억원) 안팎을 지금도 보내고 있다. 김낙중 평화통일시민연대 상임고문, 문익환 목사 부부, 김부겸 국무총리는 남파 여간첩 이선실한테 돈을 받았고, 평화민주당 국회의원 서경원은 1988년 밀입북해 김일성으로부터 5만달러를 받았다.
 
법조인뿐 아니라 현직 의원 중에는 김일성을 만나러 가려다 북한 잠수함의 정원 문제로 좌절한 인물도 있고, 대선후보 중에도 김일성 장학금으로 공부했다는 소문이 파다한 인물도 있다. 대선에 앞서 적과 내통하는 이런 자들을 솎아 내는 게 정상적인 나라가 아닐까. 엄청난 세금을 투입해 거대한 경찰·정보조직을 운영하는 이유는 그런 데 있다.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다 밝혀진다.
 
1994년 6월 18일 김일성(오른쪽)이 북한을 방문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대동강에서 배를 타고 있다. 북한은 미국 대선 때마다 특정 후보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카이데일리 / skyedaily__ , skyedaily@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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