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전환대출’ 내달 15일 시행… 3%대 고정금리로 전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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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안심전환대출 및 보금자리론 공급계획’ 발표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최저 3.7% 금리… 25조원 규모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8-10 16:52:04

▲ 10일 금융위원회는 15일부터 변동금리·준고정금리(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을 저금리의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우대형 안심전환대출 25조원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이 전날 서울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안심전환대출 세부 추진계획 마련’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금융당국이 서민·실수요자가 보유한 변동금리·준고정금리(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을 저금리의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도록 우대형 안심전환대출 25조원 규모를 공급하기로 했다.

보금자리론 금리 0.35%p 인하… 연말까지 동결 예정

10일 금융위원회(금융위)는 이러한 내용의 안심전환대출 및 보금자리론 공급계획을 발표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와 6대 시중은행(국민·신한·농협·우리·하나·기업은행) 홈페이지에서 17일 사전안내를 개시한 후 내달 15일부터 주택가격 구간별로 신청·접수할 계획이다.

앞서 당국은 저금리 기조와 코로나19 대응으로 민간부채가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금리가 급격히 상승함에 따라 서민 차주를 중심으로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장기·고정금리 정책모기지로 전환하는 안심전환대출 공급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금융당국은 우선 안심전환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보금자리론’의 금리를 17일부터 현재보다 0.35%p 인하한 4.25~4.55%(우대금리 적용 전) 수준을 적용해 이를 연말까지 동결한다. ‘보금자리론’은 주금공이 공급하는 장기고정금리 분할상환 주담대다.

‘보금자리론’의 지원대상·내용은 집값이 6억원 이하이고 부부합산 연소득 7000만원 이하를 원칙으로 한다. 다만 신혼부부는 8500만원, 1자녀 가구는 8000만원, 2자녀 가구는 9000만원, 3자녀 가구는 1억원까지 포함한다.

대출한도는 3억6000만원이고 자금용도는 신규 주택구입, 기존 주담대 상환, 전세보증금 반환 등으로 제한한다. 금리는 만기에 따라 10년 4.25%, 15년 4.35%, 20년 4.75%, 30년 4.45%, 40년 4.50%, 50년 4.55% 등으로 차등 적용한다. 신규 보금자리론 금리는 17일 대출 실행분부터 적용한다.

당국은 15일부터 변동금리나 준고정금리 주담대를 보유한 실수요자에 대해 3%대 금리의 대환용 안심전환대출을 신규 공급한다. 17일 사전안내 이전에 제1·2금융권에서 취급된 변동금리 또는 준고정금리 주담대가 대상이다. 만기가 5년 이상이면서 만기까지 금리가 완전히 고정돼 있는 주담대 및 정책모기지(보금자리론·적격대출·디딤돌대출)는 제외한다.

지원대상은 주택가격 4억원 이하, 부부합산 7000만원 이하인 1주택자다. 신청접수 시 해당 주택의 시가(KB시세·한국부동산원 시세)를 우선 이용하되 시세가 없는 경우 공시가격과 현실화율을 활용한다.

안심전환대출 대환을 위해 기존 주담대 해지 시 금융기관의 중도상환수수료(통상 1.2%)를 면제한다. 기존대출 범위 내 최대 2억5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 70% 및 총부채상환비율(DTI) 60%를 일괄 적용하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적용하지 않는다. 만기는 10·15·20·30년이다.

적용금리는 보금자리론 금리 대비 0.45%p, 저소득 청년층(소득 6000만원 이하·만 39세 이하)은 0.55%p 인하해 각각 3.8~4.0%, 3.7~3.9%를 적용한다. 만기까지 고정금리로 향후 금리가 인상되더라도 원리금은 동일하다.

당국은 내달 15일부터 10월13일까지 2회에 걸쳐 주택가격 순으로 신청·접수를 통해 지원자를 선정한 후 순차적으로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차주는 올해 10~12월부터 안심전환대출 금리를 적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보금자리론의 금리를 0.35%p 인하한 데 이어 인터넷 접수 등 각종 우대금리 제도를 잘 활용하면 0.1%p 추가 인하받을 수 있다”며 “내년엔 시장 상황을 본 후 금리를 정하겠지만 금리 변동폭을 최소화하면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