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뛰어오르고 있다. 6500만 원까지 뛰었다. 미국에서도 4만7000달러에 거의 근접했다. 이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이 승인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업계에선 중장기적으로 1000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돼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9시55분 기준 6384만 원으로 집계됐다. 24시간 전 대비 0.35% 오른 수치다. 오전 한때 6500만 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원화 비트코인이 6500만 원을 찍은 것은 2021년 11월 말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도 비트코인은 6384만 원에 거래되면서 24시간 전보다 5.42% 올랐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2.06% 뛴 4만6602달러에 거래됐다. 이틀 전 2년여 만에 경신했던 4만7000달러를 회복하는 데 얼마 남지 않았다. 상승세를 몰아쳐 4만8000달러를 찍을 경우 2021년 12월 이후 가장 높이 오르게 된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제외 가상자산) 대장주인 이더리움은 더 뛰었다. 10시20분 빗썸에서는 10.28% 오른 355만 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7.84% 뛴 2604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 다음으로 현물 ETF 승인 심사 결과를 앞두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의 거래소 상장을 승인한 결과로 풀이된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이날 성명서에서 “위원회는 다수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상품(ETP)의 상장·거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SEC 결정에 따라 상장을 신청한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는 11일부터 거래소에 상장돼 거래된다.
업계에서는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으로 대규모 자금 유입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비트코인은 각종 규제 등을 이유로 기관 투자자 사이에서 쉽게 매입할 수 없었지만 현물 ETF가 출시됨에 따라 포트폴리오에 쉽게 편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가상자산 거래소에는 약 200만 개의 비트코인이 있는데 이는 약 920억 달러 어치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 접근성이 개선되는 점이 일종의 혁신이고 현물 ETF로 인해 수급이 구조적으로 개선되는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비트코인 가격의 본격적인 하락이 시작된 2022년 루나 사태 직전 가격이 4만 달러 내외인데 현재 가격 레벨로 볼 때 낙폭 만회 이후 ETF 이슈를 아직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홍 연구원은 “ETF 출시 초반에 강한 자금 유입이 발생할 경우 단기적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가격 변동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에 총 1000억 달러의 자금 유입이 가능해 보이고 지금의 높은 관심이 이어진다는 가정 하에서는 낙관적으로 첫 6개월에 200억 달러의 유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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