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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호의 맛있는 우리말 [165] 당일과 금일
최태호 필진페이지 + 입력 2024-02-22 06:30:08
 
▲ 최태호 중부대 한국어학과 교수·한국어문학회 회장
지난 번에 ‘몇 월 며칠’을 올렸더니 의문을 가지는 독자가 많았던 모양이다. ‘몇 일’이라고 해야지 왜 ‘며칠’이냐고 질문하는 독자가  많았다. 실제로 ‘몇일’은 국어사전에도 나오지 않는 말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하나의 형태소로 굳어 버린 것이라 ‘며칠’이 표준어로 등재된 것이다. 그러므로 “카드 결제일이 몇 일이지?”라고 하면 틀린 문장이다. “카드 결제일이 며칠이지?”라고 해야 한다.
 
많은 사람이 헷갈리는 것 중의 하나가 금일(今日)과 당일(當日)을 구분하는 것이다. 둘 다 ‘오늘’을 의미하는 줄 알고 있는데, 이것은 잘못이다. 
 
먼저 당일(當日)이란 ‘일이 있는 그날, 혹은 특정한 날’을 뜻한다. 예를 들면 “우리 학교에서 현장학습 가기로 한 당일에 비가 오면 그 다음 주로 연기한다고 안내문에 적혀 있다”와 같이 쓴다.
 
금일(今日)은 ‘지금 시간이 흐르고 있는 이날·오늘’을 말한다. 예문으로는 “윤석열 대통령은 금일 서천 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돌아보고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만났다” 등이 있다. 
이에 비해 ‘오늘’이라는 단어는 폭이 좀 넓다. ‘지금 이 시대·지금 이 시점·지금 시간이 흐르고 있는 이날’ 등의 의미를 담고 있다.
 
중부대 한국어학과 교수·한국어문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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