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이 지난해 4분기에 이익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통업계는 올해도 경영 키워드로 수익성 강화와 사업 혁신을 이어갈 방침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신세계·이마트·현대백화점 등 대형 유통 기업들은 2월 둘째 주 설 연휴 전에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유통가에서는 4분기를 성수기로 꼽는다. 연말에 소비자가 몰리고 작년에는 강추위와 프로모션의 영향으로 깜짝 실적 기대감이 크다.
29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4곳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롯데쇼핑(이하 연결 기준)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3% 감소한 3조6868억 원, 영업이익은 107.14% 증가한 1928억 원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5.6% 감소한 14조697억 원, 영업이익은 29.14% 증가한 4987억 원으로 전망됐다.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2140억 원이다. 2017년 이후 7년 만의 흑자 전환이다.
신세계는 증권사 9곳의 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지난해 4분기 매출이 21.49% 감소한 1조7381억 원, 영업이익은 27.5% 증가한 1802억 원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18.12% 감소한 6조3970억 원, 영업이익은 4.79% 줄어든 6144억 원으로 추산됐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64% 증가한 7조5965억 원, 영업이익은 87.76% 늘어난 240억 원으로 각각 예상됐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조1359억 원으로 28.2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930억 원으로 35.59%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올해는 고금리·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4분기 깜짝 프로모션 효과가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은 4분기 프로모션 효과가 컸지만 그 효과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예상했다.
한편 유통업계는 올해도 경영키워드로 수익성 강화와 사업 혁신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는 압도적 우위의 핵심 역량을 가진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다”며 재도약을 위한 각 사업 영역에서의 핵심 역량 고도화를 주문했다. 또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전할 수 있도록 사업 구조도 과감히 개편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지난해 12월 28일 신년사를 통해 “기존의 시스템과 일하는 방식을 전부 바꿔야 한다”며 “그룹 전체의 효율과 시너지의 핵심이 ‘ONE LESS CLICK’인 만큼 이를 업무 방식의 전반에서 최우선 원칙으로 삼아 달라”고 주문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위기를 대비할 수 있는 ‘성장 메커니즘’을 강조했다. 그는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지주회사 체제의 경영 기반을 바탕으로 위기 상황에 대비하고 사업 안정화를 추구하면서 ‘기민하게 미래에 대비할 수 있는 성장 메커니즘의 확립’을 최우선 목표로 다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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