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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안보리서 가자전쟁 휴전안에 또 거부권
작년 10월7일 전쟁 시작 이래 세 번째
미 대사 “휴전과 인질 석방 연계 안 해”
김학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2-21 15:44:57
▲ 20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미국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의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고 팔레스타인 민간인의 강제 이주를 거부하는 알제리의 결의안 초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AFP=연합뉴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후의 피란처’로 꼽히는 라파에 대한 지상 공격을 예고한 가운데 미국이 또다시 국제사회의 인도주의적 휴전 요구를 막아 세웠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미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의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며 팔레스타인 민간인의 강제 이주를 거부한 알제리의 결의안 초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지난해 10월7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미국이 안보리 휴전 결의안에 거부권을 쓴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한 알제리 결의안 초안은 휴전과 인질 석방을 연계하지 않았다. 즉각적·인도주의적 휴전 및 모든 인질의 즉각적·무조건적 석방을 별도로 요구했다.
 
이날 표결에 앞서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하마스에 인질 석방을 요구하는 합의 없이 즉각적·무조건적 휴전을 요구하는 것은 항구적인 평화를 가져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전쟁 중단과 인질 석방을 중재하는 미국·이집트·이스라엘·카타르 간 “민감한 협상”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우려로 해당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의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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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13개국 이사국이 알제리 결의안 초안에 찬성했고 영국은 기권했다. 안보리 결의안 채택을 위해선 최소 9개국의 찬성이 필요하며 동시에 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 등 상임이사국의 거부권 구사가 없어야 한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다른 당사자들이 이 과정(휴전 중재)을 성공시킬 최고의 기회를 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 과정을 위험에 빠뜨릴 조치를 밀어붙이기보다 지속적인 적대행위 해소에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이스라엘은 100만 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민간인이 피란 중인 가자지구 남부 라파를 공격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에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재차 고조될 것을 국제사회는 우려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16일 독일 뮌헨 안보 회의에서 “가자지구 사태는 국제관계의 교착상태를 소름 끼치게 보여준다”고 말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안보리의 단합 부족을 꼬집었다”며 “이러한 단합 부족이 전 세계 상황을 개선하려는 우리(유엔)의 능력을 얼마나 방해했는지 잘 보여준다”고 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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