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 그룹 회장이 370억 원의 배당금을 받아 유통업계 배당왕 1위를 차지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해 회계 연도에 대한 1주당 배당금을 집계한 결과 그룹 지주사인 CJ와 상장 계열사 중 2곳으로부터 모두 372억여 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이 회장이 지분 42% 이상을 보유한 CJ에서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을 전년 2500원에서 3000원으로 증액한 효과로 보인다.
이 회장은 CJ 보통주 1227만5574주(42.07%)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령할 배당금만 368억여 원에 달한다. CJ가 배당액을 상향한 데는 CJ올리브영의 실적 반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 회장은 주식 수 7만931주(0.43%)를 보유한 CJ제일제당이 지난해 1주당 5500원씩 책정해 배당금으로만 3억9000여만 원을 받는다.
CJ제일제당은 2021년 1주당 배당금을 5000원으로 상향했고, 2022년부터는 분기 배당을 도입해 1~3분기에는 1주당 1000원씩, 4분기에는 2500원을 배당한다. 여기에 CJ프레시웨이가 1주 배당금을 전년보다 100원 오른 450원으로 책정해 7만 주(0.59%)를 보유한 이 회장에게 배당금 3150만 원이 추가로 돌아간다.
유통업계에서 이 회장 다음으로 배당금을 많이 받게 될 오너는 신동빈 회장으로 롯데지주를 비롯한 상장 그룹사 4곳으로부터 모두 326억여 원을 수령한다. 지난해 그룹사로부터 받은 배당금 310억여 원 대비 약 5.1% 늘어난 것으로, 롯데쇼핑·롯데웰푸드·롯데칠성이 배당금을 확대한 영향이 컸다.
신 회장은 우선주 8만1354주(10.1%·주당 1550원)와 보통주 1368만3202주(13.02%·주당 1500원)를 보유한 롯데지주로부터 배당금 약 206억 원을 받는다. 주식 수 289만3049주(10.23%)를 갖고 있는 롯데쇼핑 에서는 1주당 배당금이 전년 대비 500원 오른 3800원으로 책정돼 약 110억 원을 받는다.
이 밖에 주식 수 18만2117주(1.93%)를 보유한 롯데웰푸드(1주당 배당금 3000원)에서는 5억여 원이 배당금으로 돌아가고, 롯데칠성으로부터 추가로 배당금 3억6000여만 원을 받는다.
신 회장의 롯데칠성 주식 수는 우선주 6만3862주(8.24%), 보통주 4만3367주(0.47%)로 1주당 배당금은 각각 3405원과 3400원이다. 앞서 신 회장은 2021년과 2022년 이 회장과의 배당금 격차를 1억~2억 원 남짓까지 좁혔으나 올해 다시 50억 원 가까이 벌어졌다.
이들 다음으로 배당금이 많은 오너는 정지선 현대백화점 그룹 회장이다. 정 회장은 전년 대비 83.4% 증가한 143억235만 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주식 수 6184만7333주(38.08%)를 갖고 있는 현대지에프홀딩스 가 1주당 배당금을 전년 대비 10원 적은 200원으로 책정했으나 유상증자로 보유 주식이 늘면서 이곳에서만 배당금으로 약 124억 원을 챙겼다.
이 밖에 신세계 그룹에서는 정용진 부회장이 가장 많은 배당금 103억여 원을 받게 된다. 그는 이마트 주식 517만2911주(18.56%)를 보유하고 있다. 이마트의 1주당 배당금은 지난해와 같은 2000원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469억 원의 손실을 내면서 사상 첫 적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9조4722억 원으로 0.5% 늘었지만, 당기순손실은 1875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본업인 대형마트 사업의 영업이익이 지속해서 감소한 데다, 계열 회사인 신세계건설의 부진이 큰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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