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은 예상보다 질기다.”
세계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게 봤다. 미국 물가 상승이 잡히지 않을 거라는 전망은 미국 기준금리가 유지될 거라는 예상과 함께 한국 기준금리도 낮춰지기 어렵다는 전망을 낳았다.
미국신문 뉴욕포스트는 17일(한국시각) 골드만삭스 데이비드 솔로몬이 주주에게 보낸 연례 편지를 소개했다. 통화량 증가로 화폐가치가 하락해서 물가가 꾸준히 오를 거라는 전망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선뜻 낮추기 어렵다는 예고로 읽혔다.
솔로몬은 미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고강도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미국경제가 여전히 탄탄하다고는 뜻이다. 연방준비제도가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40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렸지만 솔로몬은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금리를 낮추기엔 연방준비제도가 최우선 과제로 꼽은 물가 억제가 이뤄지지 않았다.
미국 기준금리가 내려갈 가능성은 적다. 솔로몬은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의견이 많지만 인플레이션은 예상보다 더 끈질기다고 판명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소비자물기지수(CPI)는 2022년 6월 9.1%를 기록한 뒤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 하지만 고물가는 미국인의 삶을 짓누르는 위험요소이다.
한국도 미국처럼 물가 상승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은행은 14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 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국은행은 물가 수준에 대한 일반인 인식은 아직 3% 후반대라고 파악했다.
한국은행 이상형 부총재보는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할 때 상반기 금리 인하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 “5월 여건을 보면서 하반기 경제 전망을 다시 하고 어떻게 할지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낮춘다 하더라도 한국은행이 상반기에 금리를 낮추기는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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