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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미국까지 소문난 쿠팡의 갑질
자사 기업정보에 갑질 기록 숨겨 주주로부터 소송전
주가에 지대한 영향을 줄 부정적 정보 숨겨
이유경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3-20 09:32:46
 
▲ 쿠팡이 기업공개를 통해 허위 사실을 알려 주주 소송이 제기된 데 이어 블랙리스트 문건이 발견되면서 대규모 집단 고소·소송이라는 홍역을 앓게 됐다. 쿠팡 제공.
 
쿠팡 공모에 참여한 주주들이 기업공개(IPO) 신고서에 허위 사실을 고지한 쿠팡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쿠팡이 허위로 기재한 구체적 내용이 드러났다.
 
20일 본지가 입수한 미국법원으로 제출된 소장에 따르면 쿠팡은 상장 과정에서 IPO 신고서 내 △공급·납품업체 및 제3자와의 불공정 행위 △독과점 검색 알고리즘 개입 △자사 플랫폼 내 상품 리뷰 조작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 과로사라는 기업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보를 숨겨 공모에 참여한 주주로부터 신고서에 기재된 내용이 허위라는 지적을 받았다.
 
구체적으로 쿠팡은 2022년 LG생활건강 등 업체와 납품 단가 문제로 갈등을 빚다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33억 원의 제재를 받았다. 올해 2월22일에는 쿠팡이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을 위반해 시정 명령과 함께 과징금 1억 7800만 원 부과가 결정된 바 있다.
 
독과점 행위와 관련해서는 검색 알고리즘을 통해 웹사이트·애플리케이션에서 자사 상품이 우선 노출될 수 있도록 조정하기도 했다. 특히 상품 검색 시 자사의 PB상품이 먼저 등장하도록 유도해 판매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거나 자사 플랫폼 내 리뷰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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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창고 내 안전 문제도 대두됐다. 2019년부터 2021년 사이 근로자가 과로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쿠팡 택배 종사자들이 심야·새벽 배송이라는 극단적으로 열악한 근무 조건을 이행하다 과로로 사망하면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소를 제기한 쿠팡 주주들에 따르면 쿠팡은 기업공개 당시 기업에 대한 부정적 평판과 기업가치가 하락할 수 있는 예상 위험 요인을 숨김으로써 공모가·최고가 또는 최초 매수 주가 대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쿠팡 주식을 매수한 주주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유발했다.
 
19일 쿠팡의 주가는 또 다시 급락하며 장 초반 18달러 선이 붕괴한 17.76달러로 하락 출발했다. 지난달 2일 주가가 최저 수준인 13달러까지 내려간 뒤 이후 일정 수준 회복했지만 2021년 3월11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당시의 공모가(35달러)와 비교하면 여전히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앞서 의혹이 사실로 판명되는 경우 추가적인 주가 폭락까지 예상된다.
 
한편, 쿠팡은 최근 기피 인물을 담아 취업을 제한한 ‘블랙리스트’를 규명할 실체 기록이 발각되면서 쿠팡의 물류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상대로 집단 소송이 제기돼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렸다.
 
블랙리스트 의혹은 과거 쿠팡 사업장에서 일했던 구성원들의 정보와 기피 사유를 기재함으로써 재취업을 할 수 없도록 불이익을 주는 문건을 만들어 관리했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해당 리스트에는 1만6천 명의 전·현직 쿠팡 내부 인사를 비롯한 방송사 기자 등 언론인도 다수 포함돼 블랙리스트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해당 문건의 피해자들은 조만간 집단 고소 및 소송이라는 대규모 집단 행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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