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독립의 영웅 홍범도 장군의 일대기를 다룬 1인칭 시점 전기 ‘나는 홍범도다’가 출간됐다. 홍범도 장군의 전기를 쓴 이동순 시인은 10권으로 된 민족 서사시 ‘홍범도’와 홍범도 평전 ‘민족의 장군 홍범도’ 등을 펴내며 지난 반세기 동안 홍범도를 연구하고 널리 알리고 있다.
“어머니는 나를 낳은 지 7일 만에 돌아가시고 아버지 품에서 동네 여러 어머니의 젖을 얻어먹고 자랐다. 아홉 살 되던 해에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셔서 나는 졸지에 고아가 되었다. 그래서 남의 집으로 다니며 꼴머슴살이로 고생하면서 내 나이 어느덧 열다섯이 되었다.”
이 책은 장군이 곁에 앉아 자신의 인생사를 이야기 해주듯 생생한 문체가 특징이다. 저자는 작품 집필에 들어가면서 장군이 인생 말년 고려극장 관계자에게 구술해 삶을 정리한 ‘홍범도 일지’를 근거로 자신의 취재를 보탰다.
홍범도 장군은 사냥 포수 출신으로 의병대장으로 활약하다가 봉오동전투에서 일본군을 섬멸해 무장 독립전쟁의 신화가 됐다. 그러다 스탈린의 강제 이주 정책으로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으로 내몰려 그곳 고려극장의 경비로 살다가 영면했다. 홍범도의 삶은 고단한 인생과 끊임없는 대결이었다.
한편 저자의 말에서 이동순 시인은 “홍범도 장군은 우리의 독립운동사 그 자체다. 그분이 계셔서 우리 독립운동사가 가능했다. 장군은 이 땅에 오셔서 우리 삶에 뿌리박혀 있는 무지와 둔감·맹종의식·무계획·무책임·무정견·무분별을 걷어내라는 지엄한 명령을 주셨다. 야만과 맹목성을 깨어 부수라는 단호한 분부를 하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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