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기준 국내 주요 대기업의 고용 증가율이 0.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40개 대기업 중 절반 이상이 1~3월간 고용이 줄어들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2일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대비 올해 3월 고용 변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조사 대상 대기업 40곳 중 21곳이 고용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조사는 지난해 12월 기준 단일사업장 고용 규모가 5000명 이상인 곳 중 1분기 고용 인원 숫자를 파악할 수 있는 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대비 올해 3월 기준 이들 기업의 고용 인원은 1388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CXO연구소는 “고용 증가율로 보면 0.2% 수준이며, 고용은 1% 미만대로 소폭 상승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3000명 이상 고용 인원이 늘어 조사 대상 기업 중 가장 많이 고용이 늘어난 기업으로 꼽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국민연금 가입자 인원이 12만877명이었으나 올해 3월에는 12만3912명으로 늘었다.
HD현대중공업도 지난해 12월 대비 올해 3월 기준 1000명 가까이 고용 인원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고용 규모는 같은 기간 1만2261명에서 1만3226명으로 늘었다.
또 같은 기간 100명 이상 고용이 늘어난 기업으로는 △현대자동차(808명) △쿠팡(642명) △LG전자(630명) △LG에너지솔루션(375명) △삼성SDI(230명) △현대모비스(197명) △SK텔레콤(143명) △LG CNS(101명) 등 8곳으로 조사됐다.
반면 LG이노텍의 경우 같은 기간 고용인원이 2666명이나 줄었다. 다만 LG이노텍의 경우 고객사 물량 변동에 따라 단기 계약직도 변동되는 고용 구조인 것으로 조사됐다.
카페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신세계그룹 계열사 SCK컴퍼니의 경우 국민연금 가입자가 같은 기간 825명 줄어 LG이노텍의 뒤를 이어 감소 폭이 큰 기업으로 꼽혔다.
이 외에도 올해 1분기 고용 인원이 100명 이상 줄어든 기업은 9곳이나 더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일선 CXO연구소장은 “최근 국내 대기업 중 상당수는 해외에 공장 등을 세워 현지화 경영을 펼치고 있는 만큼 대기업의 고용 증가세는 더디게 움직이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향후 국내 대규모 공장 증설·신산업 성장 동력 발굴을 통해 고용을 늘려나가는 방안을 기업들이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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