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에 온라인 쇼핑몰과 비슷한 가격에 오프라인 매장의 장점까지 갖춘 창고형 할인점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마트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홀세일클럽은 올해 1∼4월 매출이 8.6% 증가했다.
업황 부진 속에 맏형 격인 이마트(-1.0%)와 전문점(-7.8%) 매출이 감소하는 가운데 성장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점포당 매출액도 533억 원으로 이마트(296억 원)의 2배에 가까웠다.
외식 물가 상승으로 집밥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와 맞물려 트레이더스에서도 신선식품 인기가 특히 높았다.
대표적으로 올해 1∼5월 한우·국산 삼겹살 등 축산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했다. 냉동 과일·채소도 매출이 각각 38%·30% 늘어났다.
롯데마트의 창고형 할인점인 맥스도 올해 1∼5월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0% 증가했다.
1분기 기준 롯데마트 국내 할인점(-1.3%)이나 롯데슈퍼(0.9%) 성장률과 뚜렷하게 대비된다.
바나나·오렌지와 같은 수입산 과일(40%)과 수입 돼지고기(25%) 등의 신선식품은 물론 맥스 전용 자체 브랜드(PB) 우유(20%)와 같은 가공식품도 소비자들의 ‘가성비 소비’ 성향이 커지면서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창고형 할인점의 선전을 두고 동일 상품을 일반 대형마트보다 저렴한 가격에 내놓을 수 있는 창고형 할인점이 매장·상품 운영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창고형 할인점은 개별 상품이 아닌 박스 단위로 상품을 진열하고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핵심 생필품만 대량 매입해 단가를 낮췄는데 이에 따라 상품 가격은 일반적으로 대형마트 대비 10∼15%가량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창고형 할인점을 찾은 한 고객은 “고물가 시대에 온라인 쇼핑만큼 저렴한 가격에다가 물건을 직접 보고 고를 수 있는 점도 좋아 창고형 할인점을 요즘 부쩍 자주 찾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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