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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해로 집을 잃은 어린이 등 취약 이재민을 평양으로 데려가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사회의 수해 지원을 받지 않고 자력으로 복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8∼9일 평안북도 의주군 수해지역을 찾아 이재민을 위로하고 재해복구를 위한 중대 조처를 발표했다고 10일 보도했다.
김정은은 연설에서 “국가가 재해복구 사업을 전적으로 맡아 하겠다”며 이 기간 노인·병약자·영예 군인과 어린아이가 있는 어머니도 평양에서 지낼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평양에서 보호할 수재민이 △학령 전 어린이 2198명 △학생 4384명 △노인 4524명 △병약자와 영예 군인 265명 △어린아이 어머니 496명 등 총 1만5400여 명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평양에 있는 4·25여관과 열병훈련기지에서 지낼 예정이다.
앞서 김정은은 “지금 여러 나라들과 국제기구들에서 우리에게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할 의향을 전해오고 있다”며 “자체의 힘과 노력으로 자기 앞길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유니세프(UNICEFˑ유엔아동기금)와 유엔식량농업기금(FAO)도 북한 당국으로부터 수해를 입은 신의주 일대 구호 활동에 대한 지원요청을 지금까지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치아라 프리손(Chiara Frisone) 유니세프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9일 “(아직까지) 지원요청을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유니세프는 지난달 31일 자신들이 북한에 미리 비축해 둔 식사·위생 및 보건 물자들을 이번 북한 수해 구호에 사용하는 것을 두고 북한 당국과 논의 중이라며 이 물자들은 북한 측이 요청하면 사용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과 협력하는 다른 유엔기구들이 북한 당국으로부터 수해 피해 상황에 대한 공식적인 보고나 구호물자 사용에 대한 요청을 받은 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앨런 다우(Allan Dow) 유엔식량농업기구 아시아ˑ태평양 지역 담당 대변인도 북한 당국으로부터 수해 구호 지원요청과 관련해 새로운 내용이 없다고 RFA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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