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이란 말은 ‘매우 놀라거나 어이가 없을 때 내는 소리’라는 뜻을 갖는 감탄사이다. 최근 들어 더불어민주당을 보며 ‘헐~’이란 감탄사를 자주 쓰게 된다. 주변에서는 “도대체 저러는 이유가 뭐야”라는 반응이 많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겠어”라는 의혹의 시선도 있다.
2022년 5월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민주당 발 ‘계엄령’ 발언은 이어져 오고 있는데, 최근 들어 강도가 세지고 있다. 예고편처럼 흘러나온 친일공작과 독도공작에 이어 다시 계엄공작으로 돌아온 모습이다. 반복된 거짓은 진실을 만든다는 괴벨스의 선전선동술과 대중매체를 활용하는 침묵의 나선 이론을 실행하고 있는 것. 일련의 공작들은 대통령 탄핵이라는 목표를 향하고 있다.
참고로 공작이란 사전적 표현이며 중국에서는 ’일하다‘라는 뜻으로 쓰이는 말이니 민주당을 ‘공작소’라 불러도 오해 없기를 바란다.
스카이데일리는 제1야당 대표이자 원내 과반의석을 훌쩍 넘는 171석을 차지한 민주당이 계엄공작을 준비 중이란 제보를 9월 초 신뢰할 수 있는 곳으로부터 받았다.
제보 내용을 들어보니 최재영의 ‘옥새 탄핵 공작’과 구조가 흡사하다. 누군가 그럴듯한 시나리오를 쓰고 거기에 상징물을 등장시킨 뒤, 가짜 뉴스를 퍼뜨려 현 정권의 불신을 높이고 결국에는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간다는 것이다.
최재영의 공작은 스카이데일리의 단독 보도로 ‘한여름 밤의 꿈’이 되긴 했지만, 이들의 계획이 실현됐더라면 대통령이 파면되는 엄청난 일이 벌어졌을지 모른다.
이번에 스카이데일리가 입수한 제보 내용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가 막후에서 대통령의 인사권을 실질적으로 행사를 하는 모습을 본 청와대 관계자가 국군방첩사령부와 국방정보본부에서 계엄령 발동을 모의한 문건을 입수해 이를 이재명 민주당 대표 측근에게 제보했고, 민주당은 뉴스타파에 전달해 첫 보도를 터뜨린 후 MBC와 JTBC가 후속보도를 이어간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헐~~.’
이것이 사실이라면 나올 반응이다. 언급한 제보는 사실이 아니다. 하지만 현재로는 뇌피셜에 불과하지만, 민주당이 벌이고 있는 각종 공작을 보면 이런 가짜뉴스 공작도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민주당은 왜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를 계속하는 걸까.
국민 중 일부는 민주당이 실성했나라고 개탄을 하지만 일부는 이를 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진영논리가 강해지면서 일부 국민 사이에 믿고 싶은 것만을 믿으려 하는 확증편향도 강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진영논리(陣營論理 Partisanship)는 특정 인물·집단·사물·사건 등에 판단을 내릴 때 그 기준이 그 대상이 어떤 진영에 속해 있는가를 다른 것보다 우선시하여 결론을 내리는 것이다. 즉, 메시지가 아니라 메신저가 판단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사회적 보편타당한 가치가 존재하지 않게 된다(나무위키 발췌).
민주당이 펼치는 일련의 공작 시리즈는 진영논리 강화를 통해 윤석열 정권의 조기 퇴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이며, 지금은 (민생)도탄·친일·독도·계엄 등의 밑밥을 투척 중이다. ‘허무맹랑’이란 느낌은 빨리 사라지지만 ’도탄·친일·독도·계엄‘은 깨우면 더 반응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공작들에 중진급 민주당 의원들 다수가 동원되는 이유는 메신저에 대한 신뢰를 담보로 ‘무엇인가 있지 않을까’란 심리적 빈틈을 노리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본다.
여기에 더해서 ‘침묵의 나선이론’(언론이 소수의 의견을 보도하면 침묵하는 시민들이 의견을 표출하면서 다수 의견으로 바뀐다)과 괴벨스의 선전선동술(거짓도 반복하면 진실로 믿는다)이 더해지면 집권세력을 유지하던 ‘국민이 키운 윤석열, 내일을 바꾸는 대통령’과 ‘자유·비핵·성장·국격’이란 헤게모니는 ‘도탄·친일·독도·계엄’이란 프레임을 장착한 대중매체의 공격으로 국민의 동의를 잃고 침몰하기 시작한다.
이때쯤 되면 진실이 무엇인지는 상관이 없는 상황이 되면서 ‘그래, 맞네’란 집단 최면이 종횡무진하게 된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처럼 손석희가 등장해 ‘어쩌면 증거 따위는 필요 없었는지도 모릅니다’라고 할지도 모를 일이다.
지금 민주당의 공작 전략의 바탕에는 공산주의자인 안토니오 그람시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그는 헤게모니를 패권이 아닌 사상·사람 또는 기관에 관한 지배적 개념으로 설명한다. 한 나라의 지배계급은 ‘문화적 헤게모니’를 이용해 지배를 유지하고 서민의 동의를 통해 통치를 실현한다고 보는 것이 그의 시각이다.
간단히 설명하면, 언론이나 책·영화·음악 등의 ‘문화장치’를 통해 자신들의 체제가 도덕적으로 정당하다고 믿게 만드는 방식이다. 그러면 이들의 체제는 시민들의 열열한 동의를 얻게 될 것이고, 반대 의견들은 사회적 압력을 통해 제거되는 방식으로 통치행위가 이뤄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람시는 정치적 영향력에 언론과 문화의 역할이 무력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3년 11월22일에 개봉한 ‘서울의 봄’이란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쿠데타’다. 이와 함께 군은 위험한 존재란 인식과 계엄령 발동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현재진행형이란 인식을 국민에게 주입했다. 민주당의 계엄령 주장은 2022년부터 계속되고 있다. 2017년 기무사의 계엄 문건을 근거로 계엄 공포를 국민에게 심어왔다. 여기에 가짜뉴스를 기반으로 언론이 가세하면 여론이 뒤바뀌는 건 손바닥 뒤집는 일처럼 쉬워진다.
이 사회에 통용되고 있는 기존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말과 행동들·어깃장·거짓말을 태연하게 정상처럼 주장하면서 남 탓을 하는 어이없는 일이 현실이 되기 시작하면 새로운 지배계급 탄생의 전주곡으로 보면 된다. 기존의 상식이 무너지고 신질서가 탄생하기 때문이다. 이를 가능케 하는 도구가 그람시가 말하는 문화장치이고 그들 중 파괴력이 제일 큰 도구가 대중매체(언론)다.
과거 사례를 보자. 이명박정부는 천안함 음모론을 잘 제압했지만, 박근혜정부는 세월호사건을 두고 반대 세력의 공격을 막지 못하면서 국민의 동의를 상실했고 결국 파면의 길로 접어들었다. 이 사건은 정치적 지배계급에게는 문화장치의 중요성을 각인시킨 사건이지만 국민에게는 그동안 믿어왔던 상식이 무너진 사건이다. 윤석열정부에서는 이태원 사고가 터졌다. 초기 대응은 잘했지만, 세월호처럼 변할 가능성은 현재진행형으로 보인다.
MBC를 두고 벌이는 윤 정부와 민주당의 싸움이 처절하리만큼 치열한 이유도 이런 배경을 두고 보면 이해가 갈 것이다. 현재까지는 윤 정부가 잘 버티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것은 그람시가 언급한 진지전의 서막에 불과하다. 전교조나 민노총의 장외집회가 아직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추석을 보내고 난 10월 초부터 전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겠는가?
야권에도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재명이 10월로 예정된 재판이 있고, MBC 방송문화진흥회 관련 재판도 언제 끝날지 모른다. 시간이 촉박하다는 것이 최대 약점이다. 역으로 보면 대통령과 여당은 할 수 있는 일을 주저 없이 실행할 각오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무엇을 실행해야 하지?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했으니, 적의 전략을 알았으면 대응 방안도 수립될 것이다. 한 가지 팁을 준다면 의대 정원 문제는 한동훈 대표에게 맡기고 뒤로 물러서는 게 현재로서는 최선이다. 추석 전에 발표하면 된다. 어떤 결론이 나오든 수용해라. 내년 3월까지는 가능한 적을 적게 만드는 게 상책이다. 공작 능력치에서 보면 김한길은 이해찬의 상대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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