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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옥의 열사일침(烈士一鍼)] 노벨상을 반납하라! 소설에 갇힌 치명적인 결핍과 함께
정창옥 필진페이지 + 입력 2024-10-21 06:31:00
 
▲ 정창옥 길위의학교 긍정의힘 단장
“빵을 나눠 줄 테니 모여라!” 베트남 휴양도시 다낭에서 12km 떨어진 꽝남성 디엔반현에 있는 퐁니·퐁넛 마을. 1968년 2월12일 오전 수색을 나선 청룡부대원들이 주민들에게 외쳤다. 사람들이 모이자 청룡부대는 일제히 칼빈소총을 난사했다. 그자리에서 74명이 즉사했다. 희생자는 대부분 부녀자와 어린이였다. 그런 행동의 이유는 그 마을이 베트콩 마을이란 것이었다. 한국군은 떠났고 배에 총을 맞아 창자가 배 밖으로 튀어나온 8살 응우옌티탄은 고통 속에 몸부림치며 기어다녔다.
 
한국은 1964년부터 9년 동안 청룡·맹호·백마부대 등 32만 명의 병력을 파병해 5099명이 전사하고 1만1232명이 부상했다. 자유를 위해 희생한 것이다. 1975년 오전 9시30분. 안타깝게도 자유 베트남 정부는 베트콩 혁명군에게 백기를 들고 투항한다. 베트콩이 수도 사이공을 ‘호치민시’로 개명한 순간 인도차이나 반도는 모두 공산화로 물든다.
 
2023년 11월29일 살아 있는 외교의 전설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부 장관이 100세를 일기로 사망한다. 1970년대 초반 그는 미국과 소련의 데탕트(긴장 완화)를 주도해 ‘철의 장막’을 낮추고 극비리에 중국을 방문해 ‘죽(竹)의 장막’을 걷어 내 세계 평화에 기여했다. 1973년엔 베트콩 대표 레득토와 프랑스에서 ‘파리협정’을 성사시켜 베트남전쟁 종식을 선언한다. 그 공로로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됐다. 그런데 레득토가 남베트남을 침공하자 키신저는 시상식에 불참하고 노벨상을 반납한다.
 
1948년 12월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다랑쉬굴. 북한의 조종을 받는 남조선로동당(남로당)이 이끄는 무장대의 한라산 중산간 마을 도주로 경로였던 다랑쉬굴에 주민들이 숨어 지내자 한국군은 나올 것을 종용한다. 그러나 죽임을 당할 것으로 착각한 양민들은 응하지 않았다.
 
결국 메밀짚과 잡풀로 불을 피워 동굴 안으로 던졌고 끝내 나오지 않았던 아홉 살 아이와 여자 셋을 포함한 13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지고 만다. 은밀한 곳에서 지켜보던 제주남로당 총책 김달삼의 후임 이덕구의 얼굴엔 증오의 미소가 번들거렸다. 44년이 지난 1992년 유해 발굴 당시 허리띠만 동여맨 백골과 여성의 유골엔 비녀가 꽂혀 있었고 동굴 내부에는 무쇠솥을 비롯해 숟가락·그릇·가죽신·안경·니켈도금 이빨 등 각종 유물이 남아 있었다.
 
△제주4.3사건 민간인 희생자 수는 1만4442명이었다.(진압군에 의한 희생자 7624명·빨치산에 의한 희생자 1528명)
△1998년 11월23일 김대중 대통령은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제주4.3폭동은 공산당의 폭동으로 일어난 사건이다”고 세계를 상대로 선언했다.
△제주4.3 총책 김달삼은 박헌영의 지령에 따라 지하 선거를 통해 5만2350명의 투표지를 챙긴 채 월북해 김일성 공산정권 수립에 앞장섰다.
△제주4.3폭동의 주동자들은 자칭 ‘제주인민해방군’이라 칭하며 적기가를 부르고 인공기를 흔들며 살인·방화·약탈을 자행했다.
△1948년 8월15일 대한민국이 건국되었음에도 남로당 폭도들은 1957년 4월2일까지 빨치산으로 싸웠고 국민과 군경 1756명을 살해했다.
△제주4.3 남로당 폭도들이 남긴 유일한 문서인 ‘제주도 인민유격대 투쟁보고서’에는 ‘1948년 3월 중순 상부(북한 공산당)로부터 무장 반격 지령을 받아 폭동을 일으켰다’고 적혀 있다.
△4.3폭동 당시 제주도민 30만 명 중 7만 명이 남로당 당원이었으며 70%(21만 명)가 동조자였다.
 
제주4.3은 자유 대한민국을 붕괴시키기 위해 폭동을 일으킨 제주남로당 빨치산들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무고한 민간인이 희생된 비극이다. 제주4.3을 양비론으로 보지 않고 미화하는 자들은 외눈박이 종북좌파들이다. 광주5·18 또한 북한 김일성의 지령에 외눈박이 시민들이 폭도로 농락당한 비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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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에게 발견된 베트남 8살 소녀 응우옌티탄은 응급 수술을 받고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진다. 일가족 다섯 명은 즉사했다. 사실 퐁니·퐁넛 마을은 자유 베트남을 지지하는 마을이었다. 명백한 한국군의 실수였다. 그녀는 학살 55주기인 2023년 2월7일 한국 법원으로부터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을 인정한 ‘결정’을 받았다.
 
그리고 베트남 종전 30년 만에 기밀해제 된 문서엔 빈딘 성(1004명)·따이빈사 안빈마을(65명) 등 베트남전쟁에서 한국군에 의해 학살된 민간인이 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기록돼 있다. 베트남판 제주4.3과 광주5·18이다.
 
그런데 2023년 뜬금없는 노벨상의 흑역사가 50년 만에 가디언지에 의해 밝혀진다. 1973년 키신저가 반납한 노벨평화상이 실은 ‘베트남전쟁 평화협정은 실효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노르웨이 오슬로대 욘산네스 교수가 두 사람(레득토·키신저)을 지명한 것이었다. 이로 인해 노벨위원회 5명 중 2명이 항의의 뜻으로 사퇴했다. 기밀 해제는 2023년 1월1일이었고 스타인 토네손 오슬로 국제평화연구소  교수는 충격에 빠졌다. 노벨상이 노벨위원들의 개인적 취향에 따라 결정된 것으로 서해안 갯벌 머드축제 장려상 수준으로 추락한 것이었다.
 
성욕을 초월한 예술적 열망에 들뜬 형부가 ‘채식주의자’ 처제의 치명적인 몽고반점을 상상하며 흥분하듯, 13살에 굳어 버린 증오의 미소는 50세를 넘어 치명적 결핍으로 세상을 비튼다.
 
퐁니·퐁넛 학살에서 살아난 생존자의 고요한 투쟁은 44년 만에 응우옌티탄을 웃게 만들었다. 그에겐 외눈박이 시선은 없다. 오로지 두 눈 가득 슬픔의 고요함만이 심연속을 헤매고 있을 뿐이다. 차이가 있다면 베트남은 공산화되었고 한국은 자유를 지켰다는 점이다.
 
분명 남로당원 도피자 가족을 대신 죽이는 잔인한 대살(代殺)과, 재판 절차도 없이 사살한 서북청년단의 광기는 일벌백계해야 한다. 그러나 자유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그보다 더한 남로당 공산폭도들의 잔혹함은 외면한 채, 제주4.3의 집단적 망각을 쫓아가는 그 치명적인 외눈박이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는 인류보편적 가치란 외투를 걸치고 ‘다크 투어리즘’의 비틀어진 모델이 될 것이다.
 
만일 한강이란 외눈박이 소설가가 13살에 굳어 버린 증오의 미소를 거둘 맘이 없다면 서해안 갯벌 장려상으로 추락한 노벨상을 반납하라! 그 치명적 미소는 학살 현장의 은밀한 곳에 숨어 자유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남로당의 이글거리는 눈빛과 같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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