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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롯데그룹… 센텀시티도 파나?
계열사 실적 부진에 주가도 하향곡선
그룹의 유동성 위기 루머에 “사실 무근”
“중장기 전략과 체질 개선이 필요한 시점”
김나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1-25 11:13:12
▲ 롯데그룹의 캐시카우로 꼽히는 롯데케미칼는 올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6604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쇼핑
 
롯데그룹은 유동성 위기설에 이례적으로 자산을 공개하며 진화에 나섰다. 회사의 미래성장 가능성을 볼 수 있는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는 올 초부터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롯데그룹이 그룹 차원의 모라토리엄(채무불이행) 사태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계열사들의 실적 부진을 타개할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25일 스카이데일리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확인한 결과 그룹의 캐시카우로 꼽히는 롯데케미칼는 올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6604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올 1분기 영업손실은 1352억 원에서 3분기 4136억 원으로 적자규모가 늘었다. 분기순손실의 적자규모도 1분기 604억 원·2분기 1071억 원에서 3분기 5137억 원으로 대폭 급증했다.
 
롯데정밀화학은 3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이 103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0.7% 감소했다. 롯데쇼핑과 롯데웰푸드의 매출은 줄었고, 롯데칠성의 수익성도 감소했다. 미니스톱을 인수한 코리아세븐은 87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 전환했다.
 
신성장 사업도 실적이 부진했다. 이노베이트의 영업이익(83억 원)은 48.5% 급감했고,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영업손실 278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그룹의 계열사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하면서 롯데지주의 1~3분기 연결기준 순손실은 1871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롯데그룹 계열사들은 실적이 부진하자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그룹 계열사 주가(25일 기준)는 올해 초 대비 롯데지주 20.4%·롯데하이마트 24.5%·롯데쇼핑 21.8%·롯데정밀화학 35.2%·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35.9%·롯데칠성 18.5%·롯데이노베이트 11.9% 등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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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계열사가 실적 부진에 빠지자 최근 유동성 위기 루머에 휩싸였다. 최근 증권가에는 롯데그룹이 39조 원 규모의 차입금을 안고 있으며, 12월 초 모라토리엄(지급유예)을 선언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정보지가 유포됐다.
 
이에 롯데지주 측은 “부동산 자산이 56조 원, 가용예금이 15조4000억 원으로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자료를 배포했다. 재계 6위 롯데그룹이 이례적으로 자산 현황을 공개해 유동성 위기설을 진화했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단순히 보유한 자산이 수십조 원에 달한다고 해서 당장 동원할 수 있는 현금이 많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면서 “유동성 위기가 현실화 할 경우 실제 대응할 수 있는 자산은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롯데그룹이 계열사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롯데그룹의 주요한 축이자 한때는 신동빈 회장의 최대 업적 중 하나로 꼽혔던 롯데케미칼은 수년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22년 말부터 유동성 위기설이 제기됐던 롯데건설은 여전히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는 형국이다. 롯데쇼핑으로 대표하는 유통사업은 백화점·홈쇼핑·마트·홈쇼핑·이커머스 등 사업부별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롯데그룹은 위기설을 진화하는 동시에 롯데백화점의 운영 효율성을 위해 롯데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 매각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한때 3000억 원대이던 해당 매장의 연 매출은 1300억 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롯데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의 매각 자문사로 최근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를 매각 자문사로 선정했지만, 매각을 1순위로 추진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영업 활성화와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 주요 계열사의 실적 악화가 계속되고 있어 중장기 전략과 체질 개선에 대한 적극적인 시도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조만간 진행될 정기임원 인사 역시 이에 대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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