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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빗 4.0’ 출시… 신인도 회복 나섰나
올해 2월 검거된 록빗… 다시 사이트 열었지만 신인도 추락
“4.0 버전 출시해 신인도 반등 노렸을 듯… 공격 기능 고도화”
록빗 4.0, 맞춤형 랜섬웨어·흔적 삭제·탐지 방해 등 탑재 예상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2-23 14:14:06
▲ 세계 최대 규모의 랜섬웨어 집단 록빗이 4.0 버전을 출시했다고 게시한 글. 모자이크한 부분의 링크를 통해 가입하고 돈을 벌라고 유도하고 있다. 제보자
 
세계 최대의 랜섬웨어 공격 집단 ‘록빗’(Lockbit)이 기존 버전인 3.0에서 업그레이드 한 4.0을 출시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출시 배경과 업데이트되는 내용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23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최근 록빗3.0은 다음 세대 버전인 4.0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2019년 등장한 록빗은 약 2500개 이상의 기관 및 기업을 공격한 것으로 추정되는 세계 최대 랜섬웨어(Ransomware) 집단이다. 국제 공조로 록빗이 검거되면서 최근 영향력이 줄었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잉카인터넷 시큐리티대응센터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가장 영향력있는 랜섬웨어로 록빗이 꼽혔다.
앞서 록빗은 올해 2월 국제 법 집행 기관의 ‘크로노스 작전(Operation Cronos)’을 통해 검거되면서 인프라가 폐쇄된 바 있다. 그러나 5일 만에 다시 사이트를 열고 활동을 재개했다. 검거됐다는 사실만으로 신인도에 큰 타격을 입으면서 점유율 등 영향력이 줄었음에도 여전히 세계 최대의 사이버 위협 범죄 집단으로 꼽히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글로벌 보안 회사 트렌드 마이크로에 따르면 주요 랜섬웨어 그룹 중 록빗의 점유율은 여전히 1등이었지만 2022년 후반과 2023년 대부분에 걸쳐 점유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쉴더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록빗 그룹은 관계자의 체포와 수사 기관의 압박 등으로 이전과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지만 여전히 위협적인 그룹”이라고 평가했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록빗의 입지가 흔들리면서 4.0 신규 버전 출시를 통해 다시 신인도를 회복하려는 심산”이라며 “새로운 버전의 멀웨어(악성 소프트웨어)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트렌드마이크로는 록빗 검거 당시 록빗이 개발 중인 새 버전 ‘LockBit-NG-Dev’을 입수했다면서 랜섬웨어 LockBit-NG-Dev이 록빗의 새로운 버전인 4.0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보안 업계 관계자는 “록빗이 4.0 버전을 공개하면서 세부적인 기능에 대해 소개하지 않았지만 올해 2월 검거 이후 10개월여 시간이 흐름 만큼 LockBit-NG-Dev 등 새 버전에 대한 개발이 완료되고 출시를 결정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트렌드마이크로에 따르면 LockBit-NG-Dev는 이전 버전에서 컴퓨터 언어인 C/C++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NET 언어로 개발됐다. 따라서 새로운 언어로 전환함에 따라 코드 기반이 완전히 새로워졌으므로 이를 감지하기 위한 새로운 보안 패턴을 구축해야 하기 때문에 탐지 위험도 그만큼 줄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LockBit-NG-Dev는 랜섬웨어 파일 내용을 ‘null’(빈 데이터)로 덮어쓸 수 있는 자체 삭제 메커니즘도 탑재됐다. 랜섬웨어 공격 흔적도 지울 수 있는 것이다.
파일 구성은 JSON 형식이 쓰였다. JSON 형식은 컴퓨터와 사람 모두가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사용한 파일 구성으로 실행 날짜·고유 식별자·암호화에 쓰이는 RSA 공개 키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구성 때문에 LockBit-NG-Dev는 공격자가 랜섬웨어의 동작 방식을 유연하게 조정하거나 ‘맞춤형’으로 랜섬웨어를 제작할 수 있게 고도화됐다.
한편 보안 관계자에 따르면 록빗이 공개한 록빗 4.0 등록 링크에 접근하면 록빗 4.0 등록을 위해 약 777달러(한화 약 112만 원)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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