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스터 ‘뷰티’… 유통업계 화장품 사업 힘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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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뷰티 카테고리 대폭 늘려
쿠팡·컬리 등 이커머스도 뷰티 사업
다이소 ‘초저가 화장품’ 시장 주도해

김나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1-19 12:42:21

▲ 식품의약안전처에 따르면 작년(12월 말 기준)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약 21% 증가한 102억 달러(15조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데일리

유통업계가 화장품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가 열풍을 일으키는 등 뷰티 분야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커머스부터 패션업계까지 뷰티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은 더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업계 등에 따르면 무신사의 자회사인 29CM는 올해부터 뷰티 카테고리를 대폭 늘린다. 작년 1년간 스킨케어와 헤어·바디 및 마스크팩 등 홈케어와 기초 화장품 중심으로 매출이 늘며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이 전년 대비 60%가량 증가한 데 따른 영향이다.

무신사는 2021년 무신사 뷰티 전문관을 선보이면서 화장품 사업에 진출했다. 무신사 뷰티 론칭 당시 약 800개였던 입점 브랜드 수는 작년 말 1700여 개로 늘었다. 또 작년 9월 3주간 진행된 ‘무신사 뷰티 페스타’의 행사 기간 동안 전년 동기 대비 5.8배 이상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다. 2023년부터는 한 해 동안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브랜드와 상품을 선보이는 ‘무신사 뷰티 어워즈’를 행사를 연말마다 진행하고 있다.

쿠팡·컬리 등 이커머스도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쿠팡은 작년 10월 론칭한 뷰티 버티컬 서비스인 ‘알럭스’엔 조말론·랑콤 등 유명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올해엔 브랜드 수를 50~70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2022년 11월 서비스를 시작한 컬리의 ‘뷰티컬리’는 2년 만에 거래액 5000억 원을 돌파했다. 현재 컬리 전체 매출의 약 10%를 차지할 정도다.

다이소는 가성비를 필두로 뷰티 유통 채널의 신흥 강자로 거듭나고 있다. 화장품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2021년 이후 매년 가파른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2022년 50%의 상승에 이어 2023년에는 85%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작년 상반기에는 무려 223%에 달하는 성장률을 보이면서 초저가 화장품 시장의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화장품 대기업들도 다이소 전용 브랜드를 출시하며 초저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이소에는 네이처리퍼블릭과 입큰·토니모리 등 중소 브랜드를 비롯해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애경 같은 대기업들도 입점돼 있다.

홈쇼핑 업계에서는 CJ온스타일이 뷰티 카테고리의 집중 성장을 선언했다. 화장품 업체인 아모레퍼시픽과 손을 잡고 ‘올인원뷰티 아모레위크’를 진행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중 설화수·헤라·에스트라·아이오페·프리메라를 전면에 내세운 대규모 뷰티 행사다. CJ온스타일은 프리미엄 뷰티 전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은 충성고객이 많아 재구매율이 높은 상품군으로 꼽힌다”며 “올해는 작년도보다 다양한 업체들이 뷰티 영역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김나윤 기자 ny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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