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버젓이 보조금을 수령하면서 특정 정파의 활동 공간으로 삼으려는 행태는 잘못돼도 크게 잘못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는 일부 정치권 인사들이 개입을 하면서 순수 민간단체로서의 순수성과 정체성을 훼손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과 궤를 같이한다.
선거에 출마할 것이 확실한 정치인을 자문위원으로 가입시키는가 하면 전직 기초의원을 상임부회장으로 임명하였고 해당 인사는 최근 탄핵 정국 속에 정치적 의사표출을 대놓고 하고 있는 등 순수 민간단체 소속 회원의 성격을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바르게살기운동 용인시협의회 및 용인시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상식(용인시갑) 의원은 제22대 총선을 1년여 앞둔 2023년 1월께 용인시협의회에 연회비를 납부하고 1년간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2017년 문재인 정부 당시 국무총리비서실 민정실장으로 임명받았고 이듬해 대구광역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바 있다. 또 2020년 21대 총선에서 수성구을에 민주당으로 출마해 낙선한 인사다.
이 의원의 행보를 생각할 때 향후 용인지역에서 출마가 예견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도록 한 것은 이 단체 용인시협의회가 정치적 중립을 위반했다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용인시협의회 규약 제7조에 따르면 특정 정당의 이익을 위하여 활동할 수 없고 회장 역시 정치에 개입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앞서 지난해말 용인시협의회 조직도에서도 현역인 이 의원이 사진과 함께 자문위원으로 기재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불거진 바다.
특히 용인시협의회가 지난해 11월께 민주당 소속으로 4선을 내리 지낸 전 용인시의원 P씨를 상임부회장에 임명한 사실이 알려지자 정치적 편향성을 보인다며 제재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P씨는 최근 탄핵정국 속에 찬탄집회에 참석해 피켓을 든 사진을 버젓이 자신의 SNS에 올려 해당 단체의 순수성을 헤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이 단체는 정회원 180명 가량을 확보하고 있으면서 용인시새마을회·한국자유총연맹 용인시지회 등과 함께 용인지역 3대 민간단체로서 지방자치단체인 용인시로부터 연간 3000만 원 가까운 보조금을 받고 있다.
최근까지 단체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다는 한 회원은 “선거를 1년여 앞둔 시점에서 시민단체에 정치인이 대놓고 활동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보조금을 삭감하든 내부적으로 임명을 철회하고 정치인의 가입을 금지하는 자정 노력을 하든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용인시협의회 관계자는 스카이데일리 기자와 통화에서 “정치인의 활동 공간은 아니지만 현직이 아닌 경우 회원 가입을 막을 수는 없는 것이 아니냐”면서 “다만 현직 국회의원이 당선 되기 이전에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부분에 대해서는 협회 입사 이전의 일이라 상황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에 기자는 용인시협의회 회장과 통화를 위해 상근 직원을 통해 전화 메시지를 남겼음에도 이후 통화는 이뤄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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