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진영 대선 주자 중 선두를 달리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대선 레이스 행보를 본격화했다. 김 장관은 8일 오전 국무회의가 끝난 직후 장관직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조기 대선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김 장관은 보수 대권 주자 중 가장 높은 지지를 받는 것에 대해 “매우 뜻밖의 결과이고 무겁게 받아들인다. 나를 지지해 달라고 한 적이 없음에도 지지율이 높게 나온 것에 대해 나라의 안타까운 현실, 국민들이 느끼는 답답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윤 대통령과 대선 출마 과정에서 소통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소통해서 출마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긋고 나서 “저는 계엄을 찬성한 것은 아니지만 대통령이 복귀하셨으면 했는데 박근혜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 파면 결정이 났다”며 “우리나라 헌법 구조·권력 구조에 문제가 있지 않은지 헌법학자들이 고심하고 있고 저도 숙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는 개인적으로 잘 아는 분이다. 제가 도지사 할 때 성남시장을 했다. 이 대표의 형님과 형수님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제가 아는 것 이상으로 국민들이 더 잘 느끼고 계실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정년 연장 문제에 대해선 “경제사회 노동 위원회의 주요 의제로 논의되고 있다. 원만하게 잘 진행되길 바란다”면서도 “정년 연장에 대해 청년들의 절박한 의사가 반영되는 통로가 없다. 공무원들이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장관 이임식을 진행했다.
그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계엄을 찬성한 적은 없으나 그것이 내란이냐는 것에 대해선 법적인 재판이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고, 계엄의 위헌성에 동의하냐는 질문에는 “윤 전 대통령 계엄 때문에 헌재에서 파면한 것이니 일단은 그 결정을 수용해야 한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언제 뵈러 갈 것이냐는 질문에는 “지금은 계획에 없다”고 답했다. 또한 취재진이 장관 사퇴를 앞둔 아쉬움을 묻자 “제가 아무 기여를 못 하고 간 것 같아 청년들에게 미안하다.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줘야 했는데 죄송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고 했다.
심우정 검찰총장 딸 특혜 채용에 대해선 “그 의혹은 철저히 밝혀야 한다. 감사원·공수처에 고발돼 있다”고 답했다.
대선 출마의 결정적 계기를 묻는 말에는 “국민이 원해서 출마한 것 말고는 다른 답변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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