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4월까지 민간 아파트 분양 시장이 심각한 침체를 겪고 있다. 서울과 일부 공공택지 외 지역에선 청약 미달이 속출하며 지역 간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4월 전국에서 분양된 민간 아파트는 총 43개 단지, 일반분양 가구 수는 1만8020가구에 불과했다. 공공 및 임대까지 포함하면 전체 분양물량은 2만7658가구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만7399가구에 비해 약 2만 가구 줄어든 수치다.
이 같은 감소세는 지방 미분양 증가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인한 분양 연기 또는 취소가 잇따른 영향이다. 건설사들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사업 일정을 늦추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같은 기간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한 단지는 전체의 40%도 되지 않는 17곳에 그쳤고 2순위까지 미달된 단지도 21곳에 달했다.
반면 서울 강남권 등 인기 지역은 청약 열기가 뜨겁다. 2월 서초구에서 분양된 ‘래미안 원페를라’는 1순위 평균 경쟁률이 151대 1을 기록했다. 반면 지방의 상당수 단지는 2순위까지 청약자가 모집 가구 수를 채우지 못했다.
건설업계는 대선이 끝나는 6월 이후 분양을 본격화할 예정이나 연초 계획보다 전체 물량이 줄어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지방 분양 시장의 회복 없이는 실질적인 공급 정상화가 어렵다”며 “양극화 해소를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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