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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통합신공항 이후 군위… 지금 필요한 것은 실행력이다
개소식 현장서 드러난 기대와 불만… ‘방향’ 아닌 ‘속도’가 문제
이찬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6-03-24 01:07:17
▲ 이찬희 전국부 기자
군위군이 다시 한번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섰다. 통합신공항 유치와 대구 편입이라는 굵직한 변화를 지나온 지금, 지역사회는 더 이상 ‘성과냐 변화냐’라는 익숙한 구호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질문 앞에 놓여 있다. 문제는 방향이 아니라, 속도와 실행력이다.
 
23일에 열린 김영만 국민의힘 군위군수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은 그 간극을 드러낸 현장이었다. 행사장은 인파로 붐볐지만 분위기는 단순한 지지 열기로만 채워지지 않았다. 기대와 불만·신중론이 뒤섞이며 군위의 현재를 그대로 비추고 있었다.
 
김 후보는 “멈춰버린 4년을 바로잡겠다”며 ‘3다·3수’를 내세웠다. 일자리·인구·소득을 늘리고 재산권과 지역 정체성·미래 동력을 지키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통합신공항을 기반으로 군위를 첨단 항공·물류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강조했다. 방향 자체는 낯설지 않다. 관건은 이 비전이 ‘새로운 동력’으로 작동할 수 있느냐다.
 
현장에서는 보다 직설적인 평가도 이어졌다. 통합신공항이라는 대형 사업을 제대로 끌고 갈 역량이 있는지, 예산 확보와 사업 추진 속도는 충분했는지에 대한 질문이 자연스럽게 제기됐다.
 
일부는 최근 몇 년간의 예산 감소와 사업 지연을 지적했고 다른 한편에서는 기존 사업의 연속성을 들어 안정적 추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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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현직인 김진열 군수를 향한 평가와도 맞닿는다. 대형 현안을 관리하는 안정성은 인정되지만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졌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유보적인 시선이 적지 않다. ‘진행 중인 성과’라는 표현은 달리 말하면 아직 평가를 끝내기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결국 이번 선거의 본질은 분명해 보인다. 군위가 지금의 흐름을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속도를 높일 새로운 동력을 선택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이다. 통합신공항이라는 장기 프로젝트는 어느 쪽을 선택하든 피할 수 없는 과제다. 다만 그 추진 방식과 체감 속도는 전혀 다른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아직 민심이 한쪽으로 기울었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그러나 분명한 변화는 감지된다. ‘누가 하느냐’보다 ‘어떻게 해낼 것이냐’를 묻는 질문이 점점 더 구체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선거는 인물 경쟁을 넘어 군위가 선택할 시간의 방향을 가르는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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