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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언론 미국·이란 휴전 보도… 신빙성은 의심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군 총사령관 이란 방문 이후 보도
이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위해서는 미국이 의무 지켜야”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6-08-26 11:59:25
▲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 연합뉴스
 
러시아 국영 통신사 리아노보스티는 25일(현지 시간)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 통항을 포함하는 휴전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리아노보스티는 파키스탄과 이란 소식통을 인용해 휴전 합의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협상 진행 상황을 살펴보면 양국 종전 협상 중재국인 파키스탄의 아심 무니르 군 총사령관이 이란 테헤란을 방문해 이란 지도부를 만났으며 해당 보도 또한 비슷한 시점에 나왔다. 만약 실제로 합의가 이뤄진다면 무니르 총사령관과 이란 지도부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리아노 보스티는 휴전 합의의 구체적인 내용과 소식통의 신뢰성 등은 거론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휴전 보도의 신빙성 또한 의심받고 있다.
 
실제로 이란은 최근까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해서는 미국이 휴전 관련 의무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은(현지 시간) 국영 IRIB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조치를 취하기 앞서 미국은 자신들이 위반한 모든 의무를 전면적으로 이행해야 한다”라며 “미국의 본격적인 경제 제재가 가해지기 전에 우리가 선제적으로 해협을 봉쇄한 것은 미국이 애초에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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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바바디 차관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해서는 △모든 전선에서의 전쟁 종식 △봉쇄 해제 △예멘 사태의 해결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현재 이란에 대해 군사적 압박을 계속하기보다는 경제 제재에 힘을 쏟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24일(현지 시간) 대이란 경제 압박을 강화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다만 관련국들이 새 지침을 따를 수 있도록 시간을 주겠다고 발언하며 시장에서는 미국의 제재가 예상보다 강력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란은 종전 및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해 미국의 경제 제재 해제를 요구해온 만큼 이란측 요구사항과는 거리가 있다.
 
또한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의 25일(현지 시간) 보도에 따르면 마크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당분간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은 피하겠지만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동맹국 외무장관들에게 전달했다.
 
미국 정부 주장에 따르면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이 심어놓은 기뢰가 제거됐고 최근 몇 주 동안 해협의 이란이 아닌 오만 쪽 남측 항로를 통과하는 유조선이 늘어나고 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통한 유조선 봉쇄 전략을 무력화시키고 이란의 경제적 부담은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베선트 장관과 루비오 장관의 발언대로라면 미국은 이란과 협상하기보다는 경제적 수단을 통해 이란을 굴복시키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 양측이 협상과 거리가 먼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란 협상 타결 보도가 나왔다고 해도 협상이 타결됐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일련의 과정 속에서 브렌트유 가격이 전장 대비 3.98% 내리고 서부 텍사스산 원유 또한 3.12% 내렸다. 휴전 보도에 더해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내려가며 시장이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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