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가 38.9%까지 떨어졌다. 리얼미터는 31일 부정평가가 58.7%로 오른 이유로 부동산 민심과 대법과 임명 거부, 장미란 실종사건, 유시민 발언 등을 꼽았다. 유시민의 내부총질과 주가 하락, 부동산 세재로 인한 실망이란 내우외환에 시달린 셈이다. 장윤기 살인사건 증거 인멸로 촉발된 검찰의 보완수사권 논란도 한몫했다. 청와대는 6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발표했다.
국정 쇄신 의지에 대한 비판도 있다. 주식과 부동산 정책을 주도한 청와대 김용범 정책실장을 경질해야 하는데 애꿎은 재정경제부와 국토교통부 장관만 경질됐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정쟁을 위한 트집잡기란 반론도 있다. 세제와 부동산 정책은 재경부와 국토부 장관이 책임을 지고 추진하는 게 맞다.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모든 책임을 지라는 건 정책 실수를 비판하기보다 대통령 핵심참모에 대한 마녀사냥에 가깝다.
청와대는 개각에 대해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와 성과를 언급했다. 6개 부처 수장을 한꺼번에 교체함으로써 집권 2년차 국정의 고삐를 당기겠다는 속내였다. 경제부총리와 국토부 장관을 정통 정통 경제 관료를 발탁한 건 업무의 연속성을 염두에 둔 인사다.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출신 국방부 장관 후보자도 바람직하다. 핵잠수함 건조와 전시작전권 전환 등을 앞두고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법무부 장관 인선을 두고 설왕설래가 많다. 김승원 장관 후보자가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의원모임 공동대표이기 때문이다. 대통령 사법 리스크를 막기 위해서 법무부 장관으로 하여금 공소 취소를 강행시킬 거라는 야권의 우려를 외면하긴 힘들다. 오얏나무 아래에선 갓 끈조차 매지 말라고 했다. 야당이 정쟁이란 갓끈을 건드리지 못하도록 대통령은 민생 경제 실타래를 푸는 데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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